‘사람 책’을 빌려드립니다제798호 <지붕 뚫고 하이킥>의 이현경(오현경)은 요리도, 화장법도, 키스도 글로 배운다. 읽은 대로 했는데 결과는 꽝. 요리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키스 경험자를 만나 직접 배웠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지난 2월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책을 빌리는 사람으로 늘 북적이는...
‘감정’은 어떻게 상품이 되었는가제798호 ‘까다로운 윈딕시(미국 남동부의 유명 슈퍼마켓 체인) 점원 덕에 1달러를 버는 방법’. “윈딕시 매장에서는 최근 계산대의 점원들이 유니폼에 1달러짜리 지폐를 꽂고 있다. 친절 캠페인의 일환이다. 만약 그 점원이 고객을 반갑게 맞이하지 않거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지 않는다면, 고객이 1달러...
[새책] 〈그녀의 완벽한 하루〉외제798호〈그녀의 완벽한 하루〉채민 글·그림, 창비(031-955-3333) 펴냄, 1만2천원 “가는 비… 는 사람을 선택하지 않으며/ 누구도 죽음에게 쉽사리 자수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쩌랴, 하나뿐인 입들을 막아버리는/ 가는 비… 오는 날, 사람들은 모두 젖은 길을 걸어야 한다....
이런 증시라면 폐장하라제798호 ‘증시를 폐장하라.’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이하 <르 디플로>) 한국판 2월호의 표지 기사 제목은 자극적이다. 프레데리크 로르동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연구팀장은 “지난 2년간 전세계를 뒤흔든 경제위기를 겪으며 우리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잊고 있었다”...
별것 아닌 게 ‘순위’라니 긴장되네제798호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웃음도 석차순이 아니다. 하지만 순위만 잘 매겨도 웃음꽃이 터진단다. 어느 ‘공부의 신’ 집안 이야기냐고? 아니, 요즘 버라이어티쇼가 가장 잘 써먹는 필살기 ‘순위 정하기’ 말이다.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는 SBS <패밀리가 떴다>는 이 순위 정하기로...
[KIN] 〈반짝이는 아시아 다큐 10편〉외제798호반짝이는 아시아 다큐 10편3월31일까지 열리는 ‘다큐 인 나다 AND 쇼케이스’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AND)와 영화사 진진이 반짝이는 아시아 다큐멘터리 영화 10편을 선보인다. 2월3일부터 3월31일까지 열리는 ‘다큐 인 나다 AND 쇼케이스’는 매주 수요일 서울 대학로 예술...
밤이면 밤마다 라이브제798호 “브루클린 걸, 넌 대체 왜 그렇게 심술궂은 거니?” 1월27일 밤 9시40분, 뉴욕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의 손톱만 한 바, ‘록우드 뮤직홀’을 메운 이들이 따라 부른 노래 <브루클린 걸>은 천진난만한 멜로디와 가사가 특징이다. 2004년 9월 결성된 5인조 인디밴드 ‘슈아 앤드 ...
노련한 토론쟁이, 내 늙은 친구제798호 1980년대 초반 대학 운동권 동아리엔 일종의 역차별적인 문화가 있었다. ‘시골’(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출신 학생들보다 서울 출신 학생들이 무시당했다고 할까. 좀더 정확히 말하면, ‘서울’ 대 ‘시골’의 문화적 차이가 쟁점으로 부각될 때마다 항상 시골 쪽이 헤게모니를 잡았다. 약자 편에서 운동하겠...
섹시와 큐트 사이, 무엇을 잃었나제797호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연세대 단기 연수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본 호세이대 여학생들에게 한국의 대중문화를 가르칠 기회가 있었다. 한국어에 익숙지 않은 학생들에게 강의가 쉽지 않을 것 같아 한국과 일본의 걸그룹을 비교한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첫 수업을 시작했다. 소녀시대·2NE1·원더걸스·카라·애…
김용우와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제797호 그에겐 팬덤이 있다. 이제 마흔을 넘긴 ‘오빠’지만 이놈의 ‘인기’는 끊이지 않아서, 여전히 3700명이 넘는 팬클럽 회원이 “동지섣달 꽃 본 듯이” 그를 따른다. 그의 홈페이지엔 “아무리 봐도 빅뱅의 승리랑 너무 닮았어요”라는 ‘콩깍지’ 씐 팬의 글도 있다. 28살이던 1996년 1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