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두가 하타키 때문이다제797호 세상은 갑갑하고 말 들어줄 친구는 없다. 그렇다면 다음 중 어떤 방법이 제일 나을까? 냉장고를 상대로 떠든다. 서랍장을 살짝 열고 속삭인다. 돼지같이 생겼지만 돼지는 아니라는 애완동물에게 하소연을 한다. 대관절 이게 무슨 소리냐고? 노나카 에이지의 <하타키>는 딱 그런 만화다. ...
드라마 생방송을 피하는 방법제797호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는 빼놓을 수 없는 오락거리다. 인터넷 포털 뉴스 대문에는 언제나 드라마와 관련된 기사가 떠 있고, 현재 공중파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만 해도 스무 편이 넘는다. 영화나 컴퓨터 게임 같은 오락거리가 있지만, 드라마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폭넓은 계층에게 가장 손쉬운 여가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버려진 ‘아이들’ 그 이후제797호 ‘이제는 말할 수 있’는 걸까? 요즘 예능 프로그램을 점령한 1세대 아이돌들의 입담이 봇물 터졌다. 판도라 상자 속에 감춰둔 10여 년 전 일화들이 쏟아진다. god 출신 데니안은 “한류 스타와 사귄 적 있다”고 고백했고, 베이비복스 출신 심은진과 간미연도 각각 ‘베이비복스 불화설의 진실’과 ...
빗소리… 얼어죽진 않겠구나제796호 마른 표정의 두 사내가 함께 길을 나선다. 같은 차에 타고 같은 곳을 향한다. 차 뒤칸에는 짐이 가득하다. 떠남 혹은 벗어남, 두 사내의 탈출은 도시의 끈적한 냄새와 타락한 조명 그리고 법과 자본의 논리로부터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한동안 떨어뜨려놓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어디를 가느냐”고 ...
여전히 내 사랑 김현식 곁에제796호 가수들이 가장 존경하는 가수, 고 김현식에게 바치는 찬사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에게 바치는 최고의 찬사라기보다는 최소의 찬사다. 이러한 찬사도 과장만은 아니다. 가요사에서 가장 노래를 잘 부른 가수와 가장 멋있는 가수가 한 명이었다면, 그는 김현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타고난 목소리에 …
‘파스타’는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이다제796호 텔레비전 드라마의 파급력은 강력하다. 텔레비전 시청은 여성의 42.8%, 남성의 39.6%가 선호하는 여가활용 방법이며, 그중 드라마(37.1%)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드라마는 방송사의 수입과 직결되는 문화상품이자, 가장 많은 공적 관심이 촉발되는 장르이다. ‘드라마는 드라...
핵확산금지조약은 핵항의금지조약제796호 한국어판 <뉴레프트리뷰>(길 펴냄) 제2권이 출간됐다. 1960년에 창간돼 올해로 50년의 전통을 자랑하게 된 이 저명한 월간지의 한국어판이 지난해 초에 처음 소개됐고, 딱 1년 만에 제2권이 나왔다. 제1권이 2000년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뉴레프트리뷰&...
[새책] 〈발칙한 반란을 꿈꾸는 요새 젊은 것들〉외제796호<발칙한 반란을 꿈꾸는 요새 젊은 것들>단편선·전아름·박연 지음, 도서출판 자리(02-332-5767) 펴냄, 1만2천원 <송승훈 선생의 꿈꾸는 국어 수업>송승훈 엮고 씀, 양철북(02-335-6407) 펴냄, 1만2천원 ...
장기이식용 복제인간의 ‘집’제796호 삶은 여행에 비유된다. 집을 떠나왔다는 점에서 그럴 것이다. 가장 안전한 집인 엄마 뱃속에서 끄집어내지는 순간, 험난한 삶의 시작을 알리는 호각 소리가 귓속을 아프게 울린다. 삶의 여행길에서 모르는 타인들을 만나고, 물건과 말을 주고받고, 타인으로부터 어떤 존재인지 확인받는 것이 산 자의 숙명이다. ...
‘추노’가 재밌는 시대제796호 한 회 놓쳤다가 다음날 왕따 될 뻔한 드라마가 오랜만에 나왔다. 1월 첫쨋주에 시작한 한국방송 <추노>다. 대왕 세종도 선덕여왕도 심지어 장금이나 허준도 아닌, 누군가의 이름 대신 ‘도망 노비를 쫓다’라는 의미를 담은 제목부터 <추노>는 독특한 사극이다. 병자호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