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코미디보다 쫄깃한 재미제796호 누구든 지워버리고 싶은 망신의 순간이 있다. 그때만 생각하면 샤프심 구멍을 파고 들어가 물을 채워 죽고 싶을 정도로. 어린 시절 형과 누나가 항상 나를 놀려대던 일이 있었다. 사실 나는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내가 TV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꿀벌이 죽는 장면을 보고 “해치야! 해치야!” 하며 ...
[KIN] 〈연극도 부탁해〉제796호연극도 부탁해정혜선·심양홍·길용우 주연 <엄마를 부탁해> 국민 소설은 국민 연극이 될 수 있을까? 최단기간 100만 부 판매라는 기록을 세운 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연극으로 찾아온다. 1월27일부터 3월2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
반지하 커피숍에서제796호 현지 시각, 2010년 1월17일 일요일 오후 3시10분. 우산에 인색한 뉴요커들도 우산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정도의 음산한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이곳은 86번 스트리트와 2번 애비뉴가 만나는 사거리에서 눈을 크게 뜨면 찾을 수 있는 반지하 커피숍 ‘M. 로어스(Rohrs)’. 이런...
그래도 축구는 아프리카의 꿈제796호 얼마 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개최국 앙골라에서 믿기 힘든 테러 사건이 벌어졌다. 네이션스컵을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던 토고 대표팀이 앙골라 무장단체의 총격을 받아 대표팀 관계자 3명이 숨지는 비극이 일어난 것이다. 이 소식은 앙골라 방문을 생각하고 있던 내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난 200...
미스터 2200원제796호 “2200원입니다.” 오늘도 어김없다. 검정 비닐봉투에 물건을 담아내며, 슈퍼 아저씨가 사람 좋게 웃는다.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서 지폐 2장, 동전 2개를 꺼내 카운터에 내려놓고 봉투를 건네받는다. “안녕히 가세요”란 인사말이 “낼 또 봐요”로 들린다. 월·화·수 주초 사흘, 거의 ...
누가 순한 조광희를 화나게 했나제796호 2000년대 초반 영화판엔 활기가 넘쳤다. 화제작이 끊이지 않았고 관객 기록 상한선이 수시로 깨졌다. 스크린쿼터 운동도 있어서 영화 기자를 하던 나로선 취재할 게 많았다. 당연히 영화인 술친구들이 늘어갔는데 그래도 기자는 어쩔 수 없이 기자였다. 취재원과 막역해지기 힘듦을 새삼 느낄 때가 있었고, 영화인들이 ...
책 먹는 여우가 돼보세요제795호책 읽는 소녀여름날…주택가 골목길을 돌아서니, 책 한 권에 웃음을 머금은 여학생을 만났다. 담벼락의 책 읽는 소녀와 함께 한낮의 더위를 잊는다.- bo2un / YES24 ‘책과 함께한 사진’ 공모전에서 책을 좋아하시나요? 아, 책을 많이 읽는다고요. 그러면 어떤 종류의 책을 ...
2010년 주인공은 누규~제795호 책을 통해 세상과 만납니다책을 통해 세상과 만나고,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mankth / YES24 ‘책과 함께한 사진’ 공모전에서 [한겨레21·YES24 공동기획] 책, 희망...
안나 카레니나, 뭘로 볼까제795호[한겨레21·YES24 공동기획] 책, 희망을 속삭이다/ 문학전집 전성시대 김병희 YES24 도서 3팀장 1995년, 창립 30주년을 맞은 민음사는 전집 간행 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우창 교수 등 4명의 편집위원이 전집 간행 목록을 작성했고, 3...
르네상스제795호[한겨레21·YES24 공동기획] 책, 희망을 속삭이다/ 4인4색 만화가의 책 이야기 ① 일러스트레이션·글 이강훈 문을 두드린 것은 열두어 살 남짓한 작은 여자아이였다. 눈앞의 작은 생명체가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다. 마지막으로 사람을 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