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로 돌아가는 마법의 ‘Why’제1389호 한 달에 한 권, 이달의 비밀 책을 선정해서 보낸다. 어떤 책이 오는지 모르지만 서점을 믿고 정기구독을 신청한다. 갖고 있는 책과 겹치지 않도록 신간을 위주로 하지만, 때로는 좋지만 잊힌 오래된 책을 보낸다. 200명이 같은 날 같은 책을 받는 서비스다. 일제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피드...
부모도 ‘커밍아웃’이 필요했다제1389호 많은 혐오자가 말한다. “네 자식이 동성애자라고 해도 괜찮으냐.” “네 자식이 트랜스젠더라면 어떻게 하겠느냐.” 부모 된 마음으로는 퀴어(성소수자)인 자식을 절대 받아들이지 못하리는 걸 전제로 한 편협한 물음이다. 혐오자들은 이 질문을 던지며 “자식이 동성애자인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대답을 기대할지도 모르겠…
트럼프 지지 바탕에 ‘외로움’ 있다제1389호 2018년 미국의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세계 사무실 노동자의 40%가 ‘직장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2019년 한국의 19~59살 성인에게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6명(59.5%)이 ‘평소 외로움을 느낀다’고 했다.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메신저 등 정보...
시골에서 적게 벌고 적게 쓰기, 가능하다!제1389호 그동안 시골에서 우리 부부의 지출을 중심으로 삶의 풍경을 이야기해왔다면, 이번엔 반대로 ‘수입’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2년 전 서울을 떠나 남해에 내려올 때,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아갈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일단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얼마간 버티며 무너진 일상을 되찾고 시골에서 하고 싶었던 일을 차근…
이렇게 된 이상 OTT 접수한다제1389호 넘쳐나는 드라마의 홍수 속에 시청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오티티(OTT)들아 오리지널 콘텐츠 좀 그만 만들어. 몇 개를 가입해야 하는 거야 대체~.”케이(K)콘텐츠 열풍이 불면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자, 토종 사업자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식에서 양식으로, 식탁이 달라졌어요제1389호 영월 마을회관에서 무료로 요리강습을 한다고 누구나 관심 있는 사람은 다 오라고 합니다. 오전 10시까지 옆의 사람도 많이 데리고 오랍니다. 여자들은 때만 되면 뭘 해먹나 고민이 많던 차에 잘됐다고 너도나도 많이 몰려갔습니다. 나는 가게 일이 바쁘니 그냥 잠깐 보고 올 생각으로 갔습니다. 잘생긴 채칼...
[역사 속 공간] 콤플렉스 왕 광해군, 궁궐 건축에 미치다제1389호 “왕(광해군)이 일찍이 지관(풍수가) 이의신에게 몰래 묻기를 ‘창덕궁은 큰일을 두 번 겪었으니 내가 머물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 이는 노산군(단종)과 연산군이 폐위된 일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의신이 대답하기를 ‘이는 고금의 제왕가에서 피할 수 없었던 변고입니다. (…) 빨리 옮기시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말했...
셰익스피어, 지극히 평범했으므로제1388호 예나 지금이나 천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우월한 능력과 탁월한 성취, 무엇보다 노력으로 얻을 수 없는 ‘선천적인’ 재능이란 점이 동경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괴팍한 성격과 강한 자의식, 요절 정도만 추가하면 천재의 스테레오타입이 완성된다. 실제 많은 천재가 그랬고 말이다.그 점에서 윌리엄 셰익스피...
30대, 초등 ‘모버실’ 이해 버전제1388호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모버실’이 화제다. 2015년 슬라임 만지는 영상이 유행한 뒤 이를 배경으로 일기를 쓰거나 사연을 낭독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나, ‘모버실’은 특이한 콘셉트로 하나의 장르로 발전해나가는 중이다. ‘모버실’은 ‘모든 버전 실시간’의 줄임말로 슬라임 영상에 상황극을 얹은 콘텐츠다. 여기서 ...
초3 “감독님 영화 안 찍으면 제가 찍을게요”제1388호 최근 여자아이들이 주인공인 단편영화를 만들며 어린이들과 친해졌다. 33살인 나와 10살인 그들 사이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일단 스트레스 받을 때 어른 몰래 하는 욕이 비슷했고, 눈높이 같은 학습지가 하기 싫어 몰래 찢어버린 경험이 유사했으며,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결국 고백한다는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