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좇아서제1388호 1962년 2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 기지.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은 미국 ...
생강 뿌리가 아니었어제1388호 “앗, 이건 뭐지?”10월22일 밭에서 마지막 가을걷이를 하다 신기한 걸 발견했다. 올봄 처음으로 모종을 심은 생강을 캐려던 차였다. 생강은 집에서 감자탕이나 김치찌개 등을 끓일 때 넣거나 겉절이를 무칠 때 새우젓이나 멸치액젓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 종종 쓴다. 주로 잘게 썰어 말린 뒤 분쇄기로 가루를 ...
더 진실일 수 없는 마음으로 가는 학교제1388호 이제는 잠을 꽤 잘 잔다. 비록 그것이 약 덕분이긴 하지만, 몇 시간이고 밤의 미로를 헤매지 않는다. 10월22일 금요일 밤에 응급실에 다녀왔다. 그 전날, 아니 사실 몇 주 전부터 아주 아팠다. 흉통이 심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기진맥진해 쓰러질 것만 같았다. 나는 고갈되고 있었다. 그렇다는 걸 알아...
<스우파> 아이키, ‘갱스터’ 엄마제1388호 빨간 머리, 힙합 바지, 스트리트댄스, 배틀. 이 조합에서 ‘엄마’를 발견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뼛속까지 춤에 진심인 댄서들의 배틀 여운이 심장을 저격해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끝날 줄 모르는 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
기후위기, 이렇게 도래했다제1387호 2021년 10월31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가 개막해 11월12일까지 이어진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의 합의와 독려, 이행이 목표다. 기후변화의 주범은 화석연료 과다 ...
외로워라, 각자의 ‘입장들’제1387호 종이 속 예서가 무대로 갔다. 예서는 제10회 손바닥문학상 대상을 받은 ‘파지’(최준영 작)의 주인공이다. 산다이테크 공장에서 일하던 예서는 회사가 경기도에 공장을 짓고 공장을 하청화하면서 파업에 나선다. 몇몇 직원에게 회사 쪽은 본사 자리를 제안하며 회유한다. 몇몇은 받아들이고 몇몇은 천막을 펼치고 농성을 계…
이래도 귀여울 수 있겠니?제1387호 “어? 귀여워.”2021년 상반기를 휩쓴 유튜브 콘텐츠 ‘비(B)대면 데이트’ 시리즈 속 유행어다. 스스로 치명적이라고 믿는 카페 사장 ‘최준’(김해준) 캐릭터가 여성들에게 던진 추파 멘트다. 웃음 포인트는 연애에 과몰입한 남성에 대한 풍자다. 여성들이 최준의 멘트에 경악하는 ‘리액션’ 콘텐츠가 ...
떠돌았던 세계, 머무는 제주제1387호 제주에는 제주도민과 예멘인의 문화 교류를 위해 만들어진 ‘희망의 학교’가 있다. 2013년부터 독일 베를린과 제주를 오가며 활동해온 김성은(38) 영상작가는 ‘희망의 학교’가 주최한 ‘예멘 여성과 제주 여성의 차 마시는 모임’에서 야스민을 처음 만났다. 예멘 친구의 편지는 다큐멘터리로 예멘 출신인 야스...
형무소에서도 세 개의 이름을 가졌던 농민운동가제1387호 허성택은 해방 후에 전평 위원장을 지낸 사람으로 유명하다. 전평이란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의 준말로서 해방되던 그해 11월에 설립된 전국적 노동자단체였다. 16개의 산업별 단일노동조합과 1개의 합동노동조합을 아울렀고, 그 내부에 194개의 분회 조직과 21만 명의 조합원을 지닌 힘있는 단체였다...
친절한 금자씨 + 킬링이브 = <구경이>?제1387호 “이상한 드라마여서 했습니다.” 제작발표회 때 이영애가 한 말이다. 누리꾼은 술렁였다. “오히려 좋아.”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가 2021년 10월30일 처음 방송되고 강력한 팬덤을 형성 중이다. 본인을 ‘오타쿠’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구경이. 이건 여성을 사랑하는 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