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외제853호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박중서 옮김, 까치(02-736-7768) 펴냄, 2만5천원 빌 브라이슨이 전작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저자 특유의 호기심과 위트를 과학적 정보와 버무려냈다면 이번에는 ‘사생활’과 관련한 거의 모든 ...
숨 쉬는 모든 것은 같은 지위를 가진다제853호위안과 극복이 공유되는 시간이다. 무시무시한 자연재해를 겪고 흐느끼는 이웃을 향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고통받은 이의 마음을 다독이는 손길을 건넨다. 우리는 일본 대지진에서 자연이 가진 끔찍한 파괴력을 보았다. 몇만 명의 목숨을 단숨에 끊어내는 무시무시한 절망은 2004년 인도양 연안을 강타한 쓰나미, 20...
캠퍼스 밖 인문학이 떴다제853호고대 그리스는 학습하는 사회였다. 남녀노소 모든 시민이 학교를 넘나들며 교양을 쌓았다. 아테네에서 가장 즐겨 사용한 말이 교양 혹은 교육을 뜻하는 ‘파이데이아’(Paideia)였다. 발 디딜 틈 없던 개강 기념 강연 아테네에서 능동적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파이데이아가 서울...
시간의 불가항력제853호‘세상에 이럴 수가’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얼마 전 종이꽃을 만드는 할머니를 보았다. 할머니는 상대적으로 별말씀 없이도 꽃으로 이룬 자신만의 웅대한 별천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카메라가 따라간 할머니의 집 곳곳에는 할머니가 손수 만든 수천 개의 꽃바구니가 있었다. 모두 종이로 만든,...
자폐증 걸린 제국의 신민제853호영화는 짐 수색으로 워싱턴행 비행기를 놓친 칸이 “대통령에게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말하러 간다”고 밝히는 것을 시작으로 그의 사연을 풀어놓는다. 인도계 무슬림이고,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칸은 미국에서 화장품 외판원으로 일하며, 미용사인 인도계 힌두교도 싱글맘과 결혼해 행복했다. 그…
단신과 역사적 생일의 성공 법칙제853호자, 다음을 보고 연상되는 가수는? ‘마이클 잭슨처럼 미끄러지듯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발놀림, 눈초리가 내려간 선한 눈웃음, 그리고 주변 댄서들보다 조금 작은 키.’ 1988년 흰 피부에 작은 체구를 가진 솔로 남자 가수가 첫 번째 앨범을 냈다. 앨범 제목은 <아 바람이여>...
난 니 에미가 아니다제853호요즘 TV는 친부모와 친자식을 찾는 이들의 눈물바람으로 조용할 날이 없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한날한시에 태어났지만 신분이 뒤바뀐 남자들이 저잣거리를 뛰어다니고(<짝패>),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친모를 원망하는 여자의 매서운 눈빛이 카메라를 쏘아본다(<가시나무새&...
늙은 시인의 노래제853호 마감이 됐다는데도 직원에게 졸라서 들어간 문학강좌반. 선생인 김용탁 시인(김용택)이 묻는다. 시를 써보신 분? 10여 명 학생 중 한 명이 손을 든다. 시를 한 편도 안 써보신 분, 하고 묻자 대부분의 학생이 손을 든다. 미자(윤정희)도 쭈뼛거리며 손을 든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
도전 6개월, 심장이 부지런해졌다제852호 같은 시간에 운동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레벨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똑같이 시작하더라도 운동 경력이나 능력, 성실도에 따라 습득 시간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내가 익스트림 마셜아츠를 배우는 시간대에는 흰 띠부터 초록 띠, 파란 띠, 빨간 띠까지 다양한 레벨의 사람들이 함께 운동을 했다. 그래...
도쿄에서 아리랑을제852호 드디어 김연아, 그녀가 온다. 오는 3월25~26일 밤,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 경기장에서 ‘피겨 여왕’은 아주 특별한 메시지를 우리 국민과 선열, 그리고 전세계를 향해 던진다. 요요기 국립 경기장은 일본이 자랑하는 건축가 단게 겐조가 1964년 도쿄 올림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