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주민예술제 외제932호 난테스칼 혹은 레호이~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이주민 예술가 놀이판 ‘제1회 서울이주민예술제’ 영어로는 페스티벌이라 하고 타이에서는 난테스칼, 베트남에서는 레호이라 한다. 말은 다르지만 모두 한데 어울리고 교류한다는 뜻의 축제다. 10월25일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이주민예술제는 다른 말, ...
우리는 잉글랜드인이 아니라 스카우스다제932호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여주겠다는 듯이, 다큐 필름은 주홍빛 장막이 서서히 열리며 시작된다. 시가 흐르고 흑백의 화면들이 흐르고 다시 시가 흐르면, 다큐 필름은 끝이 난다. 이 필름을 다 보고 나면 누구라도 불현듯 여행 가방을 챙기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힌다. 그의 마음은 벌써 저 잉글랜드의 항구도시 리버풀로...
‘남자’ 레벨업, 남자잡지 전성시대제932호 “카우보이 벨트는 멀쩡한 사람도 우스꽝스럽게 만든다. 제발 카우보이에게 양보하라. 번쩍이는 금목걸이와 장교 반지 또한 아저씨의 상징.”('긱' 10월호) 아저씨의 상징을 버릴 줄 아는 남자라면 레벨1. “깊게 팬 주름과 희끗한 머리가 ‘연륜의 미’를 상징함을 부정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번데...
생라면 한 조각에 우유 한 모금제932호Q. 요리 프로그램이 범람합니다. 탐식하는 TV는 이제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부엌을 차렸습니다. KBS <해피투게더 3> ‘야간매점’ 코너는 깊은 밤 입맛을 자극합니다. 괴식과 미식 사이를 오가는 재미있는 요리들이 등장합니다. 솔깃한 ‘나만의 야식 레시피’를 공개해주세요. ...
조용래의 <유인호 평전> 외제932호 유인호 평전·진보를 향한 발걸음 조용래 지음, 일곡기념사업회 엮음, 인물과사상사(02-325-6364) 펴냄, 각 2만원·1만원 일곡 유인호는 경제민주화·농업협업화·공해 문제 등을 한국 사회에 일찌감치 제기한 학자다. 민중의 삶과 현장에 초점을 맞춘 비판경제학자로 ...
집창촌에 포위된 신성한 ‘현충원’제932호 바쿠후(幕府) 시대 일본에는 산킨코타이(參勤交待)라는 제도가 있었다. 이 제도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처음 만든 것으로 지방 영주인 다이묘(大名)들로 하여금 바쿠후 소재지인 에도(江湖·현재의 도쿄)와 자기 영지 사이를 정기적으로 왕래하게 한 것이다. 다이묘들을 쇼군(將軍)...
대선 앞 의사 드라마가 대세인 이유는제932호 김선영 TV평론가 올해 드라마 가운데 유독 대세를 이룬 두 장르는 복수극과 치유극이다. 먼저 상반기를 지배한 장르는 복수극이었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복수하는 아들들의 이야기 MBC <빛과 그림자>, SBS <샐러리맨 초한지>, KB...
살인자 숲에 들어간 당신제932호 아이들을 납치해 채찍으로 때리고 배를 가른 노인, 할아버지·할머니 나중에는 친어머니까지 죽이고 성폭행한 청년, 환자들에게 독극물을 주사한 뒤 죽기 직전 그들을 살려내는 것을 취미로 삼은 간호사, 남녀노소 대상을 가리지 않고 20명을 죽이고 성폭행한 연쇄살인범. 이들은 사람이 아니다. 직립보행...
배우로 돌아가지 못했다, 감독을 못할까봐제932호 오동진 영화평론가 시간은 화살이다. 방은진 감독이 2005년 <오로라 공주>로 데뷔한 이후 이번 두 번째 작품 <용의자X>를 만들기까지 무려 7년이 걸렸다. 물론 그사이 그녀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두세 편의 작품이 거의 촬영 단계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