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파티원 모집제1411호 올해는 옥수수를 주종목으로 삼기로 했다. 지난해 옥수수를 조금 심어보니, 옥수숫대가 무릎 정도까지 자라기 전에 풀만 잘 매주면 그다음은 별로 손 갈 게 없었다. 비닐 멀칭을 하지 않아도 된다. 씨앗을 심고 풀이 나기 시작할 때 초장에 뽑아놓으면 옥수수가 높이 자라니 풀이 해를 못 받아 힘을 쓰지 못한다....
“새 권위란” 이성계에게 묻다제1411호 “피플스 하우스?” 2022년 4월2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제안한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 이름에 인터넷이 술렁였다. 이제 좀 잦아드나 싶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논란이, ‘인민의 집’인지 ‘국민의 집’인지도 헷갈리는 생뚱맞은 이름으로 다시금 ...
손석구, ‘말 없음’을 연기하는 배우제1411호 “저는 연기를 진짜같이 하는 분들은 그냥 밥만 먹는 것만 봐도 봐져요(알게 돼요). 연기 진짜 잘하는 분들 캐스팅해서 그것만 찍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어요.” 왓챠 오리지널 단편영화 프로젝트 <언프레임드>에서 <재방송>을 연출한 손석구의 말이다. <...
양말공장에서 연 요리강습회제1410호 최 강사와 함께 일하는 에이전트 우종열씨는 두툼한 전화번호부를 놓고 여기저기 전화를 열심히 합니다. “여보세요. 거기 뭐 하는 곳이에요? 공장이라고요? 요리강습 한번 안 받아보실래요? 점심시간 한 시간 내주시면 맛있는 것을 제공해드릴 테니 점심 걱정 안 하시고 일하시는 데 지장이 없게 해드릴게요” 합니다....
당신의 ‘가능성’을 깨우세요제1410호 어떤 음악은 꼭 내 일기장 같다. 장들레(32·싱어송라이터·본명 장한나)의 음악이 특히 그랬다. “사랑받고 싶어서 나 말이 많아져. 사랑받고 싶어서 나 말이 빨라져. 나 확인받고 싶은 마음에 자꾸 급해지는 것 같아.”(<사랑받고 싶어서> 중에서) 이런 가사를 쓰게 된 경위를 물었다....
피폭량이 넘어가도, 오염수를 뒤집어써도제1410호 15~17㎏ 텅스텐 조끼를 입은 채다. 고무장갑도 몇 켤레씩 겹쳐 끼었다. 감독이 “출발” 신호를 보내면 전력질주한다. 작업 가능 시간은 5분 내외. 완전무장한 채 마음을 졸이며 시간을 단축한대도 작업자 하루 피폭 상한인 3밀리시버트(mSv)에 근접하고 만다. 방사선과의 사투다.(일본 후쿠시마 원전...
간악한 고문에도 2주간 입을 다문 전홍섭제1410호 현금 호송대가 습격당했다는 급보를 접하자마자 용정 주재 일본총영사관 경찰부는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1920년 1월4일 밤 10시에 11명의 경관대를 현장으로 급파했다.1 사건이 일어난 지 4시간이 지난 뒤였다. 현장 조사 결과, 도로에서 10m가량 벗어난 두 곳에 핏물이 낭자하게 ...
한눈에 반하다제1410호 이래서 될 일이 아니다. 또 홀랑 반해버리다니.4월로 만 3년을 채우고 4년차 출판사가 되는 마당에 비용 지출과 매출의 균형이 아슬아슬하고, 발행인이 유일한 편집자이면서 계약 리스트는 20종이 넘고… 그리하여 당분간 기획 쪽으로는 눈 돌리지 말자 노선을 정했음에도, 정신을 차려보니 새 그림책 계약서에 ...
‘일 몸’은 없고 일머리만제1410호 나는 ‘일머리’가 없는 편이다(그러나 많이 나아졌다고 믿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나를 알려주면 당연히 하나만 해야 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터에 직접 나서보니 일 하나를 제대로 해내려면 일의 전체적인 맥락을 읽고, 그 일과 엮인 사람들의 역할과 관계를 이해하고, 문제 해결에 동원...
한 번에 두 말씀만 하소서제1410호 2년차 농사를 시작하며 장모님은 올해 농정 3대 방침을 천명했다. 첫째, 이랑을 좁게 판다. 둘째, 고추를 적게 심는다. 셋째, 잡초 매트를 깐다. 엄중한 당부였다. 농사는 대표적 ‘손발 노동’이다. 손발 노동이 저 멀리 아프리카에나 있는 거라고 말하는 이는 분명 밭이랑을 한 번도 만들어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