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신 ‘미스터리 박스’가 도착했습니다제937호벨이 울린다. “택배 왔습니다.” 광고에서 그러듯 LTE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면 미스터리한 박스가 문 앞에 놓여 있다. 잡지를 구독하듯 박스를 구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리 구독료를 지불했지만 박스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는 미리 알 길 없다. 이번주 무슨 기사가 실렸나 가슴 두근대며 <...
혜민서 옆 한성병원 서양화한 일본 문명 상징제937호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다. 1543년에는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운동에 관하여>와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의 <인체 해부에 대하여>가 거의 동시에 출판되었다. 15세기 끝 무렵부터 불과 반세기 동안에 이루어진 이 세 사람의 업적은 ...
축구가 야구를 이긴 날제937호지난 11월10일에는 조금 기묘한 일이 있었다. ‘아시아’가 타이틀에 걸린 두 개의 국제대회가 같은 날 한국에서 나란히 진행됐는데 상반된 분위기였다. 하나는 한국·대만·일본 각 리그의 우승팀과 중국·오스트레일리아 대표, 그리고 개최지 자격으로 롯데가 참가한 프로야구 ‘아시아시리즈’. 또 하나는 아시아축구연…
모범도 아니고 열등아도 아닌제937호올해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류현진(25)은 내년에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을 전망이다. 미국 서부의 명문 구단 LA 다저스는 11월11일 한화에 2573만7737달러33센트를 제시하며 류현진에 대한 독점교섭권을 따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의 쉽지 않을 연봉 협상이 기다리고...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꿀 때제937호 영문도 모른 채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 끌려와 며칠째 모진 고문을 당하던 김종태는 어느 날 비교적 말쑥하고 점잖게 차려입은 남자의 방문을 받는다. 남자는 들어오자마자 김종태의 눈에 플래시를 비추며 이리저리 들여다보기도 하고 어깨 근육을 포함해 여기저기를 검사한다. 김종태는 그가 의사라고 생각…
보통명사, 보통사람제936호수능 치던 날 한파는 오지 않았다. 다만 하루 내내 어두침침했을 뿐. 친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능을 격려하는 글들이 타임라인을 도배하는 오늘, 누군가는 옥상으로 올라가는 날일 수도 있는. 그런 우중충한 날”이라고 적었다. 아니나 다를까 ‘삼수생 수능 전날 투신 자살’ 어김없는 비보. ‘파주 아파트 ...
독립출판물 장터 ‘언리미티드 에디션’ 외제936호 독자와 일대일로 만나는 장터 독립출판물 제작자와 작가들이 직접 판매 부스 여는 ‘언리미티드 에디션’ 한정된 독자만을 위한 책이라는 인상을 주는 독립출판물들이 ‘무한정 만남의 장’을 연다. 11월17~18일 서울 합정동 무대륙에서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개최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언...
내가 붙고 YS가 떨어지는 게 제936호대선과 대입. 12월19일 대선이 치러진다. 11월8일에는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되돌아보니 가슴이 아프다. 나는 대선과 대입을 맞바꿨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YS가 3당 합당으로 대통령이 되던 해, 나는 대입시험을 망쳤다. 당시 학력고사는 입학을 원하는 대학에 먼저 원서를 내고 국·영·...
오버더 뚝 오함마의 비법 제936호얼굴이 안 보이는 그림자가 목을 졸랐다. 몸을 움직이려 하는데 말을 듣지 않았다. 간신히 그림자를 뿌리치고 눈을 떠보니 아들 녀석의 종아리가 내 목을 누르고 있었다. 아 놔~. 어미도 모자라 아들 녀석까지 (지)아비를 아주 골로 보내려고 하는구만~. 아들 녀석의 종아리를 옆자리 아내의 목에 올려놓고 다시...
세상에서 가장 힘센 쥐제936호“이 모든 것이 생쥐 한 마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겁니다.” 무척이나 겸손한 말이었지만, 그 생쥐 한 마리가 거둬들인 것은 전혀 겸손한 수준이 아니었다. 지금부터 정확히 84년 전 바로 요맘때인 11월18일, 최초의 동시녹음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에 등장한 ‘미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