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에게 죄짓는 기분 들지 않는가제984호왜 조선 건국의 기초를 닦은 삼봉 정도전(鄭道傳·영정)은 글도 수억 남겼고 매우 중요한 인물인데 쉽게 잡고 읽을 수 있는 책이 없을까? 사실 <삼봉집>(三峰集)은 옛날에 번역돼 한국고전번역원 웹사이트에 실려 있다. 정도전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은 문집이 이미 국역돼 있다. 문제는 읽는 사람...
이상하 <퇴계 생각> 외제984호놓아버림 데이비드 호킨스 지음, 박찬준 옮김, 판미동 펴냄, 1만9천원 내 안의 위대함을 되찾는 항복의 기술. ‘의식 지도’와 ‘근육 테스트’를 바탕으로 인간의 의식을 면밀히 분석하고 의식 세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데이비드 호킨스의 마지막 역작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세계적 영적 지도자인 호킨스 박사는 이 ...
베르나르 베르베르 <제3인류 1·2> 외제984호제3인류 1~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각권 1만3800원 저자 특유의 상상력으로 그려낸 과학소설로, 판타지 요소와 우화적 수법을 더한 독특한 방식의 서사를 통해 인류 성장의 기록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인류가 어리석은 선택으로 자멸을 향해 가는 미래의 어느 시점을 배경으로 하여...
독자친화적 과학책들제984호고등학교 때, 노래를 만들어 주기율표를 외웠다. ‘수헬리베∼ 붕타질산∼ 프레나마∼ 알규인황∼ 염아칼칼∼.’ 정신 나간 사람처럼 노래를 부르다 문득 부아가 치밀었다. “근데 이런 걸 왜 배우는 거야!” 아직도 답을 알지는 못하지만, 만약 그때 이 책을 읽었다면 화학을 좀더 좋아했을 것도 같다. <진정일 ...
노무현을 싫어한 그들의 ‘범죄’제984호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됐을 때 읽고 싶지 않았다. 18대 대선 전부터 남북관계를 국내 정치에 활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해온 ‘그들’의 의도에 놀아나고 싶지 않았고, 무엇보다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대화록이 있는 그대로를 옮기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말과 글은 점 하나만 찍어도 의미가 확연...
한다리 건너 함께 놀자 외제984호한다리 건너 함께 놀자 대안장터 ‘늘장’에서 운동회·플리마켓·문화공연 11월2일 오후 3~11시 서울 공덕역 인근의 대안장터 ‘늘장’에서 ‘한다리 나이트’가 열린다. 늘장은 경의선 폐선 부지에 만들어진 대안장터다. ‘한다리’만 건너면 서로 알 수 있는 이들이 만나 즐겁게 연대한다는 뜻에서 나온 ‘한...
구위도 영혼도 지구별 에이스제984호농구만화 <슬램덩크>. 우여곡절 끝에 전국대회에 출전한 북산고는 2회전에서 최강 산왕고를 만난다. 뒤지고 있던 북산의 감독은 경기 중 부상을 입고 쓰러진 강백호를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하려 한다. 그러자 강백호가 일어나 감독에게 말한다. “영감님,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하해와 같은 오덕스러움의 결실제984호한 달 동안 가동한 양털 폭탄 연구실의 가장 혁혁한 연구 성과(?)라고 한다면 세 종류의 베틀(직조 도구 말이다!)을 제작했다는 것이다. 사각 나무틀에 못을 박아 만든 가장 단순한 형태의 베틀부터, 정신줄 놓고 계속 실만 걸어주면 끈 모양의 뜨개가 아래로 훌훌 떠서 내려오는 스풀 베틀, 그리고 허리...
생명이란 소중하고 감사한 행운제984호*영화 <그래비티>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누구나 되돌아보기 싫은 시절이 있겠지만 내게는 20대 초반이 그야말로 흑역사였다. 그 무엇 하나에서도 다 의미를 찾고 싶었고, 그걸 못 찾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쉽게 무시했다. 무조건 크고 거창한 것, 즉 역사, 인생, 심지어는 ...
여전히 당신의 “롹이 필요해”제984호오래전 전인권이 주찬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4살 때부터 무대에 섰고 여러 악기를 다루는 천재형 뮤지션이고, 기타 치고 드럼 치고 노래하고 노래 만들고… 드럼을 맡고 있는 주찬권입니다.” ‘세션’으로 참여했지만 ‘세션맨’이 아니었다 그 ‘천재형 뮤지션’이 지난 10월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