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놀이터에서 만나제1060호얘들아, 오늘은 놀이터에서 놀자. 먼저 어디 가서 놀면 좋을지 생각해볼까? 귄터 벨치히라는 독일 아저씨는 원래 가구 디자이너였는데 요즘은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놀이터를 디자인한대. 놀이기구 없는 놀이터, 미로찾기 놀이터, 야외 놀이공원 같은 걸 만든 사람이야. 놀이기구 없는 놀이터가 뭐가 재미있겠느냐고?...
폴과 원순의 ‘고기 없는 월요일’제1060호한겨레 디지털콘텐츠팀이 기획해 매주 2~3차례 <인터넷 한겨레>에 싣는 ‘더 친절한 기자들’과 ‘뉴스 A/S’ 가운데 가장 깊고 자세하고 풍부한 기사를 골라 <한겨레21>에 싣고 있습니다. 화제가 된 이슈를 기존 뉴스보다 더 자세한 사실과 더 풍부한 배경 정보를 담아 ...
‘멈추지 않는다’ 등 문화 단신제1059호멈추지 않는다 3천 일 넘게 싸워온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팽목항·강정 등지로 음악 여정 떠나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이 정리해고와 위장폐업에 맞서 투쟁한 지 4월19일로 3천 일이 됐다. 가장 오래 싸워온 노동자들이었고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오래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이다. 눈물을 닦고 다시 길을 떠난다....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등 출판 단신제1059호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한창훈 지음, 교유서가 펴냄, 1만3천원 유독 이번주에 글쓰기 관련 책이 많이 도착했다. 단신으로 4권을 연달아 소개한다. 문학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는 소설가 한창훈이 작가가 되겠다 마음먹은 것은 20대 중반 공장을 다닐 무렵이다. 스승이 일러준 백석의 시 ‘여...
음악 입에 문 제비야, 날자 날자 날자꾸나제1059호누군가는 제비다방이 사라지는 순간을 상상하면서 쓸쓸한 노래를 만들었다. 제비다방에서 늘 불러왔던 노래를 다시 부르고, 힙합 비트 위에서 예술가의 고단한 밥벌이를 논하는 캐릭터도 있다. 그 밖에도 실패한 작업의 후일담부터 확고한 정치적 입장까지 이런저런 한담이 오고 간다. 최근 발매된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
이 걱정 또한 지나가리라제1059호뮤지션은 우리가 썸을 타던 시절 자긴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그랬다.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이었다. 우리의 만남은 그래서 상당히 쿨하게 시작됐다. 자유로운 영혼들의 자유로운 연애 뭐 그런 콘셉트였다. 그런데 사귄 지 1년째 되는 날, 그는 평소 해왔던 말이나 행동과는 어울리지 않게 분위기를 잡더니 “평생 동안 ...
동물을 그려보아요, 끈질기게 바라보며제1059호1. 초급자를 위한 조언: 생각하며 관찰해보세요. 2. 중급자 이상을 위한 조언: 생각 없이 관찰해보세요.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지금 시작하는 여행 스케치>라는 책을 낸 그림 그리는 오은정씨가 <지금 시작하는 동물 드로잉&...
슈트액터 칼제1059호칼은 슈트액터다. 슈트액터는 탈인형을 쓰고 연기하는 배우를 말한다. 칼은 최근 몇 년간 바이오맨부터 후레쉬맨, 울트라맨, 파워레인저까지 온간 히어로물의 영웅이 되어보았다. 아동극에서 수많은 캐릭터 인형을 쓰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면 무대 뒤로 몰려드는 아이들을 상대해주어야 일당이 돌아온다. 아이들은 뽀로로…
몰래 낳은 달걀을 훔쳐온 할머니제1059호이른 봄 암탉들은 서로 알둥주리를 차지하고 내려오지 않습니다. 싱싱한 알을 20개 정도 알둥주리에 넣어주면 잠깐 먹이를 먹으러 내려오고 알을 품습니다. 21일이 되면 예쁜 아기 병아리가 태어납니다. 병아리 털이 마를 때를 기다려 살며시 빼어다가 방안 광주리에 모아놓고, 첫 먹이로 달걀노른자를 먹여...
엄마를 위한 신은 어디에 있는 걸까제1059호그것은 상담이 아니라 비명이었다. “아이의 얼굴을 봐도 이젠 기쁘지가 않아요.” “어떡해요, 죽는 게 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해 늦은 봄, 심리치유기업인 마인드프리즘에서 진행하는 직장맘 공개상담 자리였다. 내가 개인적으로 받던 상담에서 나는 “궁지에 몰린 느낌”을 호소하곤 했는데 거기 50명의 궁지에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