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원·김인환…6년 만에 ‘경력직’ 신인왕 탄생 임박?제1433호 처음은 늘 어렵다. 하물며 생애 처음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 월급을 받는 첫 직장에서는 오죽할까. 프로야구 선수도 마찬가지다. 새내기는 힘들다. 아마추어 때는 비슷한 또래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면 됐지만 프로는 20살 이상 차이 나는 선배와도 경쟁해야 한다. 한마디로 정글이다. 30이닝, 50...
가을 하늘의 높이를 누가 재어보았나제1435호 사계절의 하늘을 모두 사진 찍어 비교해보면 정말 높이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을까? 푸른 가을 하늘은 언제나 높다고 느껴지는데 정말 봄, 여름, 겨울의 하늘과 다른지 궁금하다. 2022년 10월15일 토요일에는 엄마와 동생과 함께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서점에 다녀왔다. 탄천변에 줄지어 늘어선 갈대의 ...
소설인가 현실인가…‘장르’로 정착한 기후소설이 온다제1435호 기후위기 시대엔 어떤 일도 일어난다. 2012년 미국 뉴욕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진로는 기상 관측 사상 전례가 없는 형태였다. 샌디는 대서양에서 북상 중 서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바꿔 미국 동부 연안을 강타했다. 100명 넘게 숨졌고 수백만 명이 이재민이 됐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선 20...
유발 하라리가 놀란 ‘짝퉁’ 글 [뉴스 큐레이터]제1435호 2011년 <사피엔스>를 출간한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출간 10주년을 기념해 쓴 <사피엔스> 특별 서문이 화제다. 이번 서문에는 하라리가 쓴 글뿐만 아니라 ‘하라리처럼 쓰라’는 주문을 받은 인공지능(AI)이 쓴 글도 함께 실렸기 때문이다. “글을 읽는 ...
맨손으로 세운 밭 [농사꾼들]제1435호 올해로 4년째 이 밭을 쓰는 우리는 이 땅의 단점을 잘 안다.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는 것. 폭우가 내릴 때마다 우리 텃밭에서도 얼마나 많은 작물이 죽어나갔던가. 흙이 딱딱해 두둑을 충분히 쌓기 힘든데다 우리는 비닐 멀칭을 하지 않아 비가 올 때마다 애써 쌓아올린 두둑이 파이고 깎여나갔다. 거기에 풀이 무성...
전두환 정부의 ‘시간’ 활용법제1435호 바쁘다. 바빠도 너무 바쁘다. 습관처럼 밤을 새우고, 동이 트기도 전에 집을 나선다. 새벽 5시30분에 겨우 원고 마감을 하고 곧장 학교로 가는 버스를 잡아타노라면, 이게 사는 건가 싶다. 4세대 아이돌이 가요계를 점령한 지 오래건만, 어째선지 10여 년 전에 나온 선미의 <...
회춘한 늙은 쥐의 비밀 [늙음의 과학]제1435호 요즘 들어 부쩍 피곤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절 탓인지, 나이 탓인지, 그동안 과로했던 결과가 축적된 탓인지, 오후만 되면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조는 날이 늘고 있습니다. 엊그제부터는 입천장도 헐고 입 주변에 물집도 잡히는 것이 면역력이 부쩍 떨어진 느낌입니다. 제가 이렇게 기운을 못 차리자, ...
누가 ‘정의’를 독식하려 하느냐제1435호 ‘역적이 선왕을 시해하고 왕위에 올랐다.’1724년 10월16일, 선왕 경종(景宗)의 뒤를 이어 창덕궁에서 즉위하는 영조(英祖)를 바라보는 소론계 강경파 신료들은 분명 그렇게 생각했다. 그들의 세계관에서 경종의 재위 기간 노론과 영조의 언행은 역모였다. 왕위 계승과 역모 등으로 대립한 노론·소론 ...
미-중은 영국-독일을 닮았다제1435호 2021년 미국과 중국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 국방비 지출은 세계의 52%를 차지했다. 국제 정세를 좌우하는 양대 강국의 경쟁과 충돌은 최근 10여 년 새 지구촌의 ‘신냉전’과 맞물려 아슬아슬한 국면을 넘나든다. 홍콩 출신의 중국 정치·경제 연구자 훙호펑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
인간의 뇌는 사랑하도록 진화했다제1434호 사랑에 빠진 사람은 티가 난다. 행복감, 충만감, 안정감…. 세상이 무지갯빛이고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르다. 왜 그럴까? 동서고금의 문인과 철학자들이 사랑을 탐구하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사랑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정이라는 게 통념이어서, 그 본질은 이성의 영역 너머에 있는 것 같다.미국의 신경과학자 스테파니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