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안 할 것 같은 영상을 클릭하라제1441호 만약 인생의 분기점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이런 상상은 ‘멀티버스’ 콘텐츠로 소비되며 마르지 않는 창작의 원천이 된다. 누구나 한 번쯤 내가 아닌 새로운 존재가 되고 싶은 욕망을 품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그 욕망을 유튜브로도 투영할 수 있다는 것. 나와 다른 그들의 인생을 관찰하면서 말이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된 ‘평양냉면’ [뉴스 큐레이터]제1441호 평양냉면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2022년 11월30일(현지시각)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이 신청한 ‘평양랭면 풍습’을 대표 목록에 올렸다.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누리집은 평양냉면을 “북한의 관습적인 사회문화적 음식이며, 평양 사람들의 삶에 깊이 뿌리...
축구장은 고대 사냥터의 재현제1441호 2022 카타르월드컵 축구 열기가 뜨겁다. 대륙별 지역 예선을 통과한 32개국이 본선에 진출해 혈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경기 사상 처음 아랍 이슬람권 국가가 주최했다. 중동의 뜨거운 날씨를 피해 겨울(지구 북반구 기준)에 열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지만 선수...
성종의 심심함은 ‘심술’ 때문제1441호 저 멀리 신화의 시대, 중국 요임금이 문득 백성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져 평민 차림으로 거리에 나섰단다. 궁궐을 나와 길을 걷는데, 웬 노인이 땅바닥을 두드리며 노래하는 게 아닌가. 가만히 들어보니 해 뜨면 일하고, 해 지면 쉬고, 우물 파서 마시고, 밭을 갈아먹으니 임금의 덕이 무슨 ...
검열이 나타났다 늑대가 나타났다제1441호 이른 아침 가난한 여인이/ 굶어 죽은 자식의 시체를 안고/ 가난한 사람들의 동네를 울며 지나간다/ 마녀가 나타났다(합창)/ 부자들이 좋은 빵을 전부 사버린 걸/ 알게 된 사람들이 막대기와 갈퀴를 들고 성문을 두드린다/ 폭도가 나타났다(합창)/ 배고픈 사람들은 들판의 콩을 주워 다 먹어치우고/ ...
제주 학생 김응빈은 왜 일본인 교사를 구타했나제1440호 제주 사람 ‘김응빈’은 둘이다. 한 사람은 한자로 ‘가슴 응, 빛날 빈’ 쓰는 김응빈(金膺斌, 1846~1928)이다. 조천리 출신의 원격지 해산물 판매상인 집안이었는데, 45살 되던 해 무과에 급제해 벼슬길에 오른 이다. 제주도 명월만호, 제주판관 벼슬을 지냈다. 제주판관이란 자리는 행정...
‘사과’를 보면 ‘개’가 생각난다고요?제1440호 ‘추상을 만나면 구체를 생각하고, 구체를 만나면 추상을 생각하라.’글을 쓸 때 갖춰야 할 마음의 습관으로 무엇보다 추상과 구체를 번갈아 생각하는 연습을 하라 권하고 싶습니다.‘사과’로 시작해볼까요. 글을 쓰기 위해 ‘사과’(구체)를 봤다면 사과라는 구체에 머물지 않아야 합니다. 사과의 모양, 맛, 색깔 같은 걸 ...
책을 읽고 쓰기 전에 ‘받는’ 일이 있으니제1440호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서평가 혹은 출판평론가로 불리다보니 이 일의 생리를 조금 아는 주변 사람들이 종종 묻는다. 날마다 읽는 그 많은 책을 어디서 어떻게 조달하냐고. 요즘은 필요한 책 대부분을 회사 내 1층 서점에서, 왕왕 동네 작은 서점에서, 이들 서점에 책이 없으면 흔치 않게 온라인서점에 ...
대낮에 낫을 든 여자제1440호 나무를 심은 이듬해 6월, 이장님이 호출한 용건은 풀이 너무 웃자라 민원이 쇄도하니 와서 어떻게든 하라는 거였다. 이대로 방치하면 미경작으로 벌금을 물게 된다고 했다. “주민이(―) 신고를 안(↘) 해도(↗) 항공사진을 찍어서(↘) 풀밭으로(↗) 나오면 면에서(↘) 처분 들어간다고요.(↘)” 맥없는 강원도 ...
전쟁 같은 수강신청, 독일 대학은 제비뽑기로제1439호 이번 학기는 망했다. 금요일에 무려 12시간 수업이 몰렸다.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강의실에 앉아 있으려니 마지막 수업쯤 가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게 다 수강신청 전쟁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선착순의 함정 독일 대학도 수강신청은 전쟁이다. 한국은 1초 차이로 성공과 실패가 엇갈리는 ‘광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