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외 신간 안내제1116호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유채림 지음, 새움 펴냄, 1만2800원 칼국수가게 ‘두리반’ 그 남자의 새 소설. 강간살인범으로 몰려 옥살이. 39년 만에 무죄 판명. 영화 (2013)로도 만들어져 1200만 넘는 방울방울 눈물을 빚은 이야기. 정원섭(82) 목사의 실화를 소재...
여·남의 연대제1116호 성폭력은 일상이었다. 중학생이었다. 기차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 몇 살인지, 어디로 가는지 말 걸더니 어느새 다리 사이로 손을 넣었다. 그의 행동이 무언지 해석할 수 없었다. 팔짱 끼는 척, 손을 뻗어 가슴을 꾹 누르던 버스 옆 좌석 남자애. 이상한 기척에 눈을 떴더니 택시 기사가 치마 속을 더듬고 있기...
‘샤이니’ 종현의 빛나는 재능을 담다제1116호 기억을 한번 되돌려보자. 지금은 즐거운 추억팔이 대상으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 같은 젝스키스지만, 그들이 한창 활동하던 때 그 시절은 아이돌 그룹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녹록지 않았다. H.O.T.와 젝스키스. 라이벌이니까 공평하게 한 번 더, 젝스키스와 H.O.T.가 활동하던 그때 아이돌 그룹...
피하기만 해선 이길 수 없어제1116호그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대낮에 20대 남자가 한 여학생을 도서관에서 무차별 폭행하고 있었다. 학교 선배인 자신을 무시하고 제대로 인사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들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남자는 도서관까지 300m 넘는 거리를 쫓아와 여학생에게 손발을 마구 휘둘렀다. 여학생은 놀라서 뒷걸음쳤지만 순식간에...
내 이름은 제리제1116호 내 이름은 제리, 개다. 만세가 늘 ‘제리 형님’이라고 부르는 그 제리다. 만세가 “오늘은 글을 쓸 기분이 아니야”라며 의기소침해져 있어 내가 지면을 대신 메워주기로 했다. 만세가 며칠 전 큰일을 치렀다. 목욕을 했다. 만세에게 세상에서 가장 싫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첫째도 둘째도 목욕이라고 ...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똥제1116호그녀와 수박을 나눠 먹을 때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는 수박씨를 씹어 먹고 있었다. “수박씨도 씹어 먹어요?” 수박씨를 접시에 발라내던 그녀의 귀에 수박씨 씹히는 소리가 들렸던 모양이다. 이물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다시 수박을 한입 깨물었다. 오물오물 수박...
치명적이지 않아도 괜찮아제1116호 “참~ 남자들이 이 프로그램 보겠다, 이걸.” 제시가 라미란에게 할리우드에서 먹히는 동양 여자 스타일로 화장을 해주며 말한다. 안 보면 어떤가? 남자들은 볼 게 많다. 버라이어티, 토크, 쿡방 프로그램을 독차지하며 남초 예능의 제국시대를 만들고 있다. 거기에서 탈출하고 싶은 여자들, 가부장과 여성 ...
엑스 생각제1116호 ‘전남편’이라는 말은 입에 착 감기는 느낌이 있다. 심지어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단어다. ‘전부인’이나 ‘전아내’는 그렇지 못하다. 나는 ‘아내’나 ‘부인’이라는 말을 자주 쓰지 않았다. 차라리 ‘마누라, 마눌, 와이프, 와잎’ 같은 말이 더 입에 붙는다. 이혼 뒤엔 ‘엑스와이프’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느…
미운 4살, 엄마한테만 생떼를 부려요제1116호야근이 많아 주말이면 집에 널브러져 있는 워킹맘입니다. 최근 들어 4살 아이가 엄마한테만 생떼를 부려 고민입니다.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엄마를 세게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방식으로 화를 표현해요. 얼마 전 아이가 놀이터에 가자고 했어요. 제가 “청소기만 밀고 가자”고 하니, 아이가 청소기를 세게 ...
굿바이 알리제1116호 어쩌면 마일스 데이비스가 현명했는지도 모른다. 어릴 적 그의 유일한 결핍은 치과의사인 아버지와 음악교사인 어머니의 부부 싸움이었다. 그 정도야 이 세상 어디에나 있는 찰과상일 뿐, 그는 미국 일리노이주 앨턴의 부유한 동네에서 유복하게 자랐다. 트럼펫 전공으로 줄리어드 음대까지 진학했는데 재즈로 급선회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