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사의 추억제1225호 2015년 9월5일 토요일 <이비사> 왜 이비사였을까? 연초에 조지 오웰의 <카탈루냐 찬가>를 읽다가 스페인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고 이야기하자 후배가 한 장의 클럽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비사를 가야 해요.” ...
대만의 고양이마을제1225호 최근 대만에서 ‘히든 플레이스’(숨겨진 곳)로 급부상한 곳이 있다. 일본과 한국의 애묘인들에게 성지로 통하는 ‘허우통 고양이마을’이다. 알려진 바로는 허우통에 평일엔 수백 명, 주말엔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한다. 과거 허우통은 대만 최고의 탄광도시였다. 전성기 때만 해도 이곳에 900가구가 ...
나에게 당신은 단 하나뿐이지제1225호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83살 독일인 한스의 손마디는 내 손가락 두 개를 합친 것만큼 두껍다. 노동의 흔적이 손마디에 남았다.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그 손은 더 커 보였다. 파바로티를 닮았던 몸이 반으로 줄어든 탓이다. 껴안으니 등뼈가 ...
불법 촬영을 산업화하는 주범들제1225호 7월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웹하드 불법 동영상의 진실’은 불법 촬영의 문제를 다뤘다. 그동안 불법 촬영은 ‘국산 야동’의 주요 장르였다. 1990년대 ‘X양 비디오 사건’으로 유명했던 연예인 동영상 유출 사건은 20년이 지나 ...
더 깊어진 드라마와 함께제1225호 흥행 공식이란 게 있을까. 공식이 있다면 망하려 애쓰지 않는 한 실패는 없어야 하는데 현실이 어디 그런가. 관객 1440만여 명을 불러모아 <명량>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이름을 올린 <신과함께-죄와 벌>도 영화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업계 사람...
내 안에 있는 수많은 감옥이여제1225호 병약한 15살 소년 미하엘은 36살의 한나와 사랑에 빠진다. 구토하는 미하엘을 한나가 돌봐주었고, 미하엘은 감사 인사를 전하러 간다. 이때 한나가 스타킹을 신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모습은 소년에게 타는 듯한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소년은 욕망으로 열병을 앓다가 한나를 찾아간다. 한나가 그를 다정...
3N, 인재를 원하는가제1224호 면접관: 당신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지원자: 이 회사에 입사하는 것입니다. 국내 대형 게임 회사 임원에게 들은 이야기다. ‘좋은 인재들이 들어오느냐’는 물음에 그가 굳이 이런 일화를 꺼낸 이유는 뻔했다. 그는 덧붙였다.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목표라면, 입사 후에는 목표가 이미 달성된 상태...
<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외 신간 안내제1224호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로베르트 융크 지음, 이충호 옮김, 다산사이언스 펴냄, 3만2천원 원자폭탄이 지닌 파괴력의 실체를 가장 잘 알고 있었을 과학자들은 이를 막기 위해 어떤 일을 했나?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부터 냉전체제가 구축된 1955년까지 핵무기 개발의 역사...
명예로운 비핵화를 위해제1224호‘냉전’이란 표현을 처음 쓴 사람은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이다. 그는 1945년 10월19일 좌파 잡지 <트리뷴>에 기고한 ‘당신과 원자폭탄’이란 칼럼에서 “정복할 수 없는, 이웃 나라와 영원히 ‘냉전’을 벌이는 상태”를 경고했다. 사상 첫 원자폭탄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잿더미로...
노회찬은 그렇게 떠나갔는가 제1224호2000년 민주노동당에 가입했다. 대학 시절 함께 세미나 하던 선배들의 권유가 있었지만, 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민주주의와 정당의 역할을 배우면서부터 막연하게나마 ‘민주사회 시민이라면 소속 정당 하나쯤은 있어야지’ 생각해오던 터였다. 이후 진보신당과 노동당을 거쳐 지금은 정의당 당원인데, 꼭 그때의 권유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