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이 사랑한 작가 권여선① “늙은 주정뱅이의 비참을 기다리라”제1326호 작가 권여선(55)은 내면의 우물에서 물을 길어올려 밥을 짓고 국을 끓이는 작가라고 말할 수 있다. 우물이란 무엇인가. 어떤 작가는 아이템을 정하고 관련 인물들을 취재한 결과물을 토대로 작품을 쓰는 반면, 권여선은 자신과 가족, 친구 등 주변에 대한 끈질긴 관찰과 말 걸기를 통해 얻은 정보를 비틀...
21이 사랑한 작가 박연준② ‘고요를 길러낸 소란’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김혜진① “사람이 항상 궁금해요”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098.html소설을 쓸 때 쥐고 있는 돌멩이최근 박연준 시인은 ...
21이 사랑한 작가 박연준① “시 쓰기는 눈을 감아야 하는 키스 같은 것”제1326호 많은 이가 어떤 문장과 함께 아픈 시절을 견딘다. 너무 강렬해서 뱉어내지 못한 말들을 책의 문장이 대신 해준다. “내게는 사랑이란 첫 독서가 당신이란 책이었고 행복했고 열렬했어요. 어느 페이지는 다 외워버렸고, 어느 페이지는 찢어 없앴고, 어느 페이지는 슬퍼서 두 번 다시 들여다보고 싶지 않았지만…
21이 사랑한 작가 김혜진② 타협하지 못하는 이들에 대하여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김혜진① “사람이 항상 궁금해요”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096.html*작품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 일부 포함...
21이 사랑한 작가 김혜진① “사람이 항상 궁금해요”제1326호 *작품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소설가 김혜진(37)은 밖을 내다볼 수 있고 사람이 많은 대형 카페를 좋아한다. 웅웅 울리는 손님들 목소리와 쉭쉭대는 에스프레소 머신 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그 카페에서 그는 소설을 쓴다. “저기 서 있는 저 사람은 점심으로 무얼 먹었을까”를 궁…
21이 사랑한 작가 김금희② ‘깊이와 기울기’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김금희① “받지 않는 전화를 오래도록 겁니다”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094.html)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분투...
21이 사랑한 작가 김금희① “받지 않는 전화를 오래도록 겁니다”제1326호 7월13일 ‘경애하는 마음’으로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김금희 작가를 만났습니다. 김금희(41) 작가가 지정한 이곳에서 나는 ‘오직 한 사람의 차지’인 비밀스러운 작업공간을 들여다보리라고 기대했지만, 도착해보니 이전에 다른 작가들의 인터뷰로도 여러 번 왔던 곳이었습니다. ‘나는 이 인터뷰에 대해 아주…
[노랑클로버] 그 영화는 제발 틀지 마세요제1325호 얼마 전 영어 시간에 영화 <안녕, 헤이즐>을 보는 것이 과제로 나왔다. 온라인수업 중이었다. 선생님은 영화 링크를 올려주고, 정해진 시각까지 각자 영화를 재생해서 보라고 했다. 아는 영화였다. 병을 진단받기 전에 한창 읽던 존 그린의 책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런던에선 최고 ‘5층’이었다 <런던에서 만난 도시의 미래>제1325호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현대 도시를 발전시킨 나라다. 세계 최초로 인구 500만 명 도시인 런던을 만들었고, 19세기엔 세계의 정치·경제 수도 노릇을 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패권을 내주면서 영국의 도시들은 심각한 쇠퇴를 겪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 세계 처음으로 ‘도시재생’ 개념도 생겨났다...
[부부의 영수증] 오! 뜬다, 뜬다제1325호우리 부부가 사는 시골집은 코앞에 바다를 두고 있다. 바다까지 걸어서 3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마을에서 ‘바다놀이터’도 운영한다. 바나나보트를 탈 수 있고, 카약·패들보드를 2만원에 빌리면 거의 온종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그러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매일 물놀이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