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극장] 반항아, 조선 청년들 가슴에 불을 지르다제1328호 1929년 12월3일 새벽이었다. 경성 시내가 발칵 뒤집어졌다. ‘불온’ 격문이 대량 살포됐기 때문이다. ‘조선 학생청년 대중아 궐기하라’라는 제목의 전단을 비롯해 6종의 등사판 유인물이 발견됐다. “검거된 광주의 조선 학생을 즉시 탈환하라” “식민지 노예교육에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전날 밤부터 시작...
[노 땡큐] 두괄식 사회, 미괄식 인생제1328호 지난 주말 글쓰기 강의를 하나 들었다. 소설가나 시인 같은 창작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가 아니라, 주로 과학 분야 전공자가 듣는 강의였다. 강의하는 분이 물었다. “글은 두괄식이 좋을까요? 미괄식이 좋을까요? 한번 손 들어볼까요?” 두괄식이 좋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강사가 살짝 놀랐다. ...
[뉴스 큐레이터] #포트나이트에 자유를제1328호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새 버전이 8월27일 공개됐다. 그런데 애플 모바일 기기에선 이를 내려받을 수 없다.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퇴출한 탓이다.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스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게 발단이 됐다. 에픽...
[출판] 고기를, 채소를, 밀가루를 의심하라제1328호 팔레오(구석기시대) 다이어트’는 우리 사회에서 수년째 주목받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농경시대 이전 원시인이 사냥과 채집을 통해 밥상에 올렸던 메뉴와 같이 고기와 과일·채소 위주로 식단이 짜인다. 우리의 치아와 위장은 모두 고기 섭취에 적합하게 진화했기에 현대인의 주식인 쌀·밀가루 등 곡물은 인간…
[출판] ‘민족’은 근대의 발명품이 아니다제1328호 ‘민족’은 강력한 역사·문화적 동질성을 공유하는 사회집단이다. 민족(주의)의 개념과 기원, 역사를 보는 학계의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 민족이 근대에 탄생한 사회역사적 구성물이라는 ‘근대주의’ 견해와, 민족이 근대 이전 시기에 기원을 둔다고 보는 ‘전통주의’ 견해다.베네딕트 앤더슨은 1983년 출…
21이 사랑한 작가 황유미② ‘노힙스터존’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황유미① 여기는 ‘인’일까 ‘아웃’일까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36.html“‘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
21이 사랑한 작가 황유미① 여기는 ‘인’일까 ‘아웃’일까제1326호 인(In)일까? 아웃(Out)일까? 초록색 코트에 그려진 흰색 라인(선). 그 위를 지나는 오렌지색 피구공은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이다. 황유미(31) 작가의 첫 소설집 <피구왕 서영>의 표지를 보고 피구공이 경계의 ‘안과 밖’ 어디에 떨어질지 궁금했다. 작가의 작품을 하나...
21이 사랑한 작가 최은영②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최은영① “우리는 모두 소수자성을 가졌죠”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34.html여성 화자? 남성 작가도 그런 질문...
21이 사랑한 작가 최은영① “우리는 모두 소수자성을 가졌죠”제1326호 최은영(36) 작가는 지금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 중 한 명이다.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2016)와 두 번째 소설집 <내게 무해한 사람>(2019)이 각각 10만 부 훌쩍 넘게 팔렸다. 그의 소설들은 이곳의 폭력을 날렵하게 포 떠서 보여준다....
21이 사랑한 작가 장류진② 펀펀 페스티벌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장류진① 계산기 두드리는 여자 귀한 껍데기의 남자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32.html더는 비밀이 아닌 소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