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이 사랑한 작가 최진영① 얼마나 더 다정해질 작정일까제1326호 최진영(39)은 지옥도를 그리는 데 능하다. 그가 종이 위에 펼쳐내는 세상은 자주 끔찍하다. 가정폭력이 아무렇지 않게 휘둘러지는 세계, 이미 멸망을 맞은 이후의 세계, 성폭력 가해자가 말쑥한 얼굴로 피해자 앞에 서는 세계, 돈 때문에 멈추지 못하고 영영 달아나야만 하는 세계. 그게 최진영이 그리는 ...
21이 사랑한 작가 손보미② 디어 ‘어딘가 좀 이상한 여자들’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손보미① “이해할 수 없어도 우리는 함께 살아가니까”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20.html작가에겐 규칙이 필요해드러나지 ...
21이 사랑한 작가 손보미① “이해할 수 없어도 우리는 함께 살아가니까”제1326호 손보미(40) 작가는 소설을 쓸 때 퇴고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했다. 쓰는 과정에서 계속 고쳐나가기 때문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마침표를 찍고 나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소설을 완성한 뒤 책 끝에 실을 ‘작가의 말’도 되도록이면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기어이 <작은 동네...
21이 사랑한 작가 이혁진② 푸른빛이 도는 작은 공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이혁진① 월급 사실주의자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18.html복싱에 익은 것처럼 유연해진 권력 관계복싱에 재미를 붙이며 ...
21이 사랑한 작가 이혁진① 월급 사실주의자제1326호 *작품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 기사에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그는 푸른빛 도는 작은 공을 이따금 만지작거렸다. 왼쪽으로 빙글, 오른쪽으로 빙글. 그가 집중해서 말할수록 파란 공은 손안에서 신나게 움직였다. 4~5개월 전쯤 그냥 사본 ‘스트레스 볼’이라 했다. 여러 공 가운데 가장 저렴...
21이 사랑한 작가 박준②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박준① “무인도에 혼자 남아도 시를 쓸 것 같아요”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16.html“아버지가 아버지, 하고 울었다”...
21이 사랑한 작가 박준① “무인도에 혼자 남아도 시를 쓸 것 같아요”제1326호 “나도 당신처럼 한번 아름다워보자고 시작한 일이 이렇게나 멀리 흘렀다”(첫 번째 시집 ‘시인의 말’ 중)시인 박준(37)은 주목받는 서정시인이다. 등단 12년, 문학계의 평가와 대중의 사랑을 다 잡았다. 드문 성취다. 첫 번째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2...
21이 사랑한 작가 신철규② 무거운 눈물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신철규① “언제나 아이처럼 울 것” 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14.html4. 꽃이 피인 기라, 피가 꽃인...
21이 사랑한 작가 신철규① “언제나 아이처럼 울 것”제1326호 1. 한 사람이 엎드려서 울고 있다“한 사람이 엎드려서 울고 있다/ 눈물이 땅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으려고/ 흐르는 눈물을 두 손으로 받고 있다/ 문득 뒤돌아보는 자의 얼굴이 하얗게 굳어갈 때/ 바닥 모를 슬픔이 눈부셔서 온몸이 허물어질 때/ 어떤 눈물은 너무 무거워서 엎드려 울 수밖에 없다/ 눈을...
21이 사랑한 작가 박상영② 욕심 많은 무소유자 박상영제1326호 *21이 사랑한 작가 박상영① “이 순간을 날것 그대로”에서 이어집니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12.html소설은 소설일 뿐박상영의 소설을 읽다보면 화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