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을 내 몸에 허하라제755호 배우 류승범은 문신(타투)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허리에 예수님 얼굴을, 팔에는 별 모양 문신을 그렸다. 빅뱅의 리더 권지용은 등과 양팔에 문신이 있다. 등에는 ‘살기엔 너무 빠르고 죽기엔 너무 젊다’는 뜻의 영문 ‘too fast to live too...
떡볶이집에 불이 났어요!제754호 떡 샐러드, 된장 크림소스 떡볶이, 떡 바비큐 꼬치, 떡 치즈 퐁듀…. 임금님이 먹던 궁중음식에서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전락’한 떡볶이가 ‘명예회복’에 나섰다. 김치·비빔밥·불고기에 이어 ‘음식 한류’를 이어갈 메뉴로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추장 양념으로 만든 정통 떡볶이와 …
백두대간 자락에 누워봅시다제753호 저물어가는 해가 금물 들이는 계곡에서 그를 만났다. 김유신 장군의 증조부인 그는 돌무더기에 묻혀 있었다. 그를 만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20세기 마지막 해 <한겨레21>은 백두대간을 연재했다. 연재의 마지막 구간인 지리산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왕이었다. 그가...
둘레길, 함께 둘레둘레 걷는 길제753호 인월(引月)에서 밤을 맞는다. 늦은 시간 창을 밝히는 빛에 창문을 여니 사위가 환하다. 반달임에도 구름 한 점 없어 빛은 거침이 없고, 산골임에도 너른 들녘은 여과 없이 달빛을 받아들인다. 1380년, 고려의 장군이었던 이성계도 저 달을 만났을 것이다. 이성계는 고려의 운명까지 뒤흔들 정도로 대규모로...
가격은 프리미엄, 신뢰도 프리미엄?제752호비싼 과자, 작아지는 우리 먹을거리에 관해 우리 모두는 약자다. 특히 ‘공산품’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대중 정서가 된 지 오래다. 이제는 식품을 살 때 제조사나 가격, 유통기한만 볼 게 아니라 원재료 표기까지 꼼꼼하게 봐야 할 지경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는 더 유의해야 한다. 각종 ...
이들 청춘에 얼마든지 머물라제751호3월이면 그리운 남자 기형도, 3월의 사나이. 봄날에 와서 봄날에 갔다. 1960년 봄날이 오는 3월에 세상에 와서 1989년 아직 바람이 차가운 3월에 세상을 떠났다. 3월7일 만 서른 살 생일을 엿새 앞둔 날이었고, 서울 종로의 심야극장이었다. 새벽의 극장, 그의 가방엔 원고...
그대 이름은 엄마, 엄마, 엄마제750호 엄마 품에 안겨 울고파 부르기만 해도 그리움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엄마’가 경기 불황의 해결사로 떴다. 연극·출판·공연 할 것 없이 삶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소재는 엄마다. 사람들의 마음 치유사로 나선 작가들도 엄마의 도움을 받았다. 소설가 신경숙은 여러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
누나들의 가슴앓이, 미안하다 판타지다제749호월요일이 왜 무서워, 행복하지 그들의 축제는 토요일·일요일이 아니라 월요일·화요일에 열린다. 한 커피 광고에서 귀신보다 무섭다고 묘사한 월요일이 그들에겐 기다리고 기다리는 날이다. 오로지 ‘꽃보다 예쁜 그분들’ 때문이다. 일찌감치 퇴근해 저녁 9시30분부터 텔레비전 화면을 닦으면서 <...
‘거장전’ 아닌 ‘걸작’을 찾아왔어요제748호주말에 미술 전시회 가실래요? 좋아하는 화가 있으세요? 전 클림트를 좋아해요. 황금빛으로 뒤덮인 그림 속에서 유디트가 몽롱한 시선과 약간 벌어진 붉은 입술로 무엇인가에 취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림 아시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그림을 보면 유디트가 풀어헤쳐진 왼쪽 가슴 아래로 ...
멋진 여자여, 고민 없이 끝내라제747호환상을 깨도 될까요? 사랑은 환상일까? 모두가 완벽한 사랑을 꿈꾸지만 완전한 사랑을 경험했다는 이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언제나 상대방의 마음을 알지 못해 착각하고 오해하며, 수많은 연인들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사랑에 빠진 여자들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남자들의 진심에 대해 어리석은 착각에 빠지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