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에서제1293호<한겨레21> 마감날인 목요일(12월19일) 오후, 뉴스룸이 갑작스레 떠들썩해졌습니다. 류이근 편집장이 익명의 독자가 보내왔다는 선물 상자를 풀었습니다. 전북 군산의 유명 빵집에서 만든 야채빵과 단팥빵이 쏟아졌습니다. 기자들이 ‘와!’ 소리를 내며 달려들었습니다. 양이 넉넉해 ...
뉴스룸에서제1291호기사를 마감하는 목요일이 되면 뉴스룸 식구들은 ‘빵돌이’ ‘빵순이’가 됩니다. 빵돌이·빵순이들은 점심으로, 간식으로 빵을 먹으며 긴 하루를 버팁니다. 오후 3시쯤 되면 그 많던 빵은 모두 동나버립니다. 12월5일 목요일에 가장 빵을 많이 먹은 이는 하어영 기자였습니다. 그는 점심도 거른 채 빵을 ...
뉴스룸에서제1290호첫 번째 장을 펼치면 펭귄의 모습이 보입니다. 요즘 인기 있는 펭수 부모님의 모습일까요. 류우종 기자가 남극에서 찍은 두 마리 펭귄의 모습입니다. <한겨레21> 사진기자들이 그동안 취재하며 찍은 사진 12장을 추리고, <한겨레21>을 만드는 디자인주에서 디자인해...
뉴스룸에서제1289호2018년 6월17일 이재호 기자는 제주도에서 예멘 난민 인터뷰 기사를 디지털로 송고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난민 취재는 해를 넘겨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난민들 속으로 가까이 들어가 한땀 한땀 남긴 기록이 <낯선 이웃>이라는 책으로 나왔습니다. 예멘 난민을 포함해 총 ...
뉴스룸에서제1288호<한겨레21> 뉴스룸에 사과 풍년이 들었습니다. 11월12일 빨갛고 단단한 사과가 세 상자나 도착했습니다. 강아무개 독자가 보낸 사과 두 상자, 정아무개 독자가 보낸 사과 한 상자. 전혀 다른 지역에 사는 두 독자분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날 보낸 사과 상자에 잠시 어리둥절했다가 ...
뉴스룸에서제1287호‘올드 미디어’인 잡지 사무실의 작업 도구들은 굉장히 ‘올드’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시험지 채점할 때 쓰던 색연필(몸통이 종이로 돼 있고 실을 잡아당겨 까는 색연필!)이나 한껏 물기를 품은 플러스펜, 손바닥 반만 한 취재수첩 등등. 또한 잡지가 ‘프린트 미디어’라 그런지 몰라도, 기자들은 화면으로 문서를 보…
뉴스룸에서제1286호“이 세상 누군가를 신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일로 많이 보상받으시길 또 바랄게요. 오늘도 저처럼 행복하세요.” #오빠 미투(제1273호, 제1277호 표지이야기) 기사에서 인터뷰했던 생존자가 전정윤 기자에게 보낸 생일 축하 카드에 적혀 있던 말입니다. 생존자는 생일 ...
뉴스룸에서제1285호저를 기억하시나요? 2018년 <한겨레21> 독자 담당 진명선 기자입니다. 2019년 지금은 젠더 미디어 <슬랩>의 팀장이지요. <슬랩>은 한겨레가 새로운 독자를 발굴하기 위해 야심차게 기획한 유튜브 기반 영상 미디어인데요, 특히 지난...
뉴스룸에서제1284호표지로 떠나 표지로 돌아왔습니다. <한겨레21>의 든든한 기둥 서보미 기자가 5개월간 휴직을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서 기자는 지난 5월 ‘아파도 일한다’ 표지이야기(제1261호)를 쓰고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493개 기업의 취업규칙을 분석해 유급병가를 주는 기업이 7.3%에 불과...
뉴스룸에서제1283호“자, 이제부터 추첨에 들어가겠습니다.” 기사를 위해 어투를 바꾼 것이 아닙니다. 한가위 퀴즈큰잔치 출제위원장 박태우 기자는 정말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계처럼, 공정하고 차갑게. 추첨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회의실로 향하던 편집장 발걸음이 머쓱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제 자리에서 합니다, 컴퓨터로.”(관련 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