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진단받고 학생 자격을 잃었네제1443호 대학생 우리는 학사경고가 누적돼 제적당했다. 유빈은 두 번의 학사경고를 받았다. 민재는 두 번의 학사경고를 받고 휴학에 들어갔다. 준우 역시 학사경고를 받고 휴학하고 군대를 다녀왔다. 다인은 자퇴하려다 못하고 학사경고를 받았다. 2022학번인 예나는 첫 학기에 학사경고를 받았다. 이들은 우울장애, 양극성장애,…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은 전기요금 청구서에 달렸다제1442호 전자우편 ‘받은 편지함’에 2022년 11월 전기·가스 요금 청구서가 날아들었다. 기대와 불안이 섞인 마음으로 편지함을 열어보니 무려 202파운드, 30만원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한 달간 아낄 만큼 아꼈는데도 그랬다. 정부에서 권장하는 대로 목욕을 샤워로 대체했고 운동을 핑계 삼아 동네 ...
영등포 쪽방에는 닿지 않는 국가의 온기제1442호 사람 한 명이 서면 꽉 차는 좁은 복도. 좌우로 나무로 된 문이 줄지어 있다. 노크하고 문을 여니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은 정아무개(61)씨가 인사했다. 2022년 12월1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가면서 한파주의보가 내렸다. 영하의 추운 날씨가 며칠 이어졌다. 12...
난방비 폭탄…강 건너 불구경한 정부제1442호 “요즘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가스랑 기름 가격이 올랐는데 (그 때문인지) 땔감 가격까지 오르고 있어요.” 강원도 춘천의 산골에 살며 토마토농사를 짓는 김아무개(49)씨는 나무를 연료로 쓰는 화목보일러를 사용해 집 안을 덥힌다. 슬레이트 지붕에 나무 기둥, 흙벽으로 만든 옛집은 단열이 되지 않는다. 화목...
이태원 158명 이야기, 추상화를 세밀화로제1441호 67명.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8명 가운데 67명의 가족들이 모였다. 가족을 잃고 12월1일까지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모임’에 함께하겠다고 모인 이들이다. 참사가 없었다면 여느 때처럼 가족과 따뜻한 밥을 지어 먹었을 이들은 한 달째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삶”...
‘정의 회복’이 2차 후유증 막는다제1441호 이태원 참사 이후 한 달이 흘렀다. 희생자들의 장례식과 발인을 마치고 유가족들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데도 모자란 시간이다. 유족들의 시간은 2022년 10월29일, 그날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박가영(19)씨의 어머니 최선미(49)씨는 아직도 가영씨를 서울에서 충남 홍성으로 데려오던 구급차 안에서 ...
100명 이상 참사에 책임 안 진 사람 한 명 있었다제1441호 윤석열 대통령의 ‘대표 측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이 가시화됐다. 158명이 숨진 10·29 이태원 참사 초기부터 제기된 문제가, 참사 발생 한 달이 지난 시점에야 정치권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참사 한 달여, 책임진 정부 내 인물 없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2...
돈 없으면 공부하지 마라제1440호 2022년 11월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논술·면접을 준비하는 아이들은 분주하고 부모도 덩달아 초조하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대학교 ‘이름’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지금 20~30대 청년도 한때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거치면서 이들...
독일은 등록금 없는 대학, 영국은 ‘등록금 지옥’제1440호 ‘등록금 빚 때문에 미국인들이 유럽으로 도망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바이스>(Vice)라는 언론에 등록금을 내려고 막대한 빚을 진 미국인들이 채권 추심을 피해 유럽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연이 소개됐다. 졸업 뒤 사회 초년 시절 월급을 고스란히 은행에 넘겨주느니 ...
미국, 학생 빚 최대 2만달러 탕감… 공화당 반대에도 추진제1440호 미국은 지금 학자금대출 탕감 논쟁으로 시끄럽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학자금대출 탕감 정책에 공화당이 소송전으로 맞대응하면서 부채 탕감이 잠정 중단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2022년 11월14일(현지시각) 바이든 정부는 10월부터 받아오던 학자금대출 탕감 접수를 중단했다. 앞서 보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