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친척이면 정치부? ‘이해충돌’ 모르는 한국 언론제1453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한겨레> 편집국 간부의 돈거래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가 2023년 2월27일 공개한 보고서의 제목은 ‘한겨레 윤리는 어디서 실패했나’다. <한겨레21>은 언론학자들과 함께 ‘어디서 실패’했고, ‘어디서 새로 시작’해야 하는지를 짚어보고...
검찰에게 서서히 가스라이팅되어가다제1453호 대장동 개발업자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법조팀장과 <한겨레>등 언론사 세 곳의 전 법조팀장들 사이에&nb...
기사 안 쓰는 기자는 왜 법조기자실에 있었나제1453호 “1년에 두어 차례 김만배와 골프를 쳤고 골프 비용은 대체로 김만배씨가 부담했습니다.”(<한겨레> 편집국 간부의 돈거래 사건 진상조사보고서 ‘한겨레 윤리는 어디에서 실패했나?’에서 발췌, 52~54쪽 참조) 김만배씨와 부적절한 돈거래를 한 석진환 전 <한겨레> 편집...
청년여성, 버티거나 잘리거나제1452호 “힘든 일을 하면 존중받으면 좋을 텐데 그런 일이나 한다고 더 무시해.” 특성화고등학교 현장실습생의 죽음을 다룬 영화 <다음 소희>에서 형사 유진(배두나)은 소희(김시은)의 죽음을 쫓으며 이렇게 중얼거린다. 콜센터의 통신서비스 ‘해지 방어’팀에서 고객의 폭언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했던 소희의 일은...
여성은 왜 산재 신청을 안 할까제1452호 노동건강연대와 아름다운재단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1월까지 ‘2022 청년여성 산재회복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왜 하필 ‘청년여성’이었을까. “2019년부터 농업, 어업, 돌봄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산재보상 사각지대 해소’ 사업을 해왔는데, 남성보다 여성 지원자 비율이 크게 ...
‘어린 여성’이라서 더 가혹한 산업재해제1452호 “거기서 우리 학교 애들 안 받는다고 하면 어떡할래? 네가 후배 앞길까지 막는 거야.”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콜센터 현장실습을 나간 소희(김시은)가 고객의 폭언과 성희롱, 회사의 실적 압박과 인센티브 지급 지연 등으로 힘들어하며 찾아오자, 담임교사는 이렇게 소리친다. 2017년 전북 전주에서 ...
힘써야 힘든 일이라는 지독한 편견제1452호 프랑스 교육과정에 ‘시민교육’이란 과목이 있다. 일터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노동권을 배운다. 하지만 한국 교육과정에선 노동자 권리와 관련한 내용은 충분히 다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청년들은 노동 관련 지식이 부족한 상태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청년노동자는 일터에서 자신에게 내려지는 지시가 업무 경력…
지방대 공대도 안된다… 서울이라는 스펙제1451호 ‘서울에서 멀수록 미등록.’2023학년도에도 지방대는 찬밥이다. 수시모집 전형에서 지방대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수험생 수가 3만3천 명을 넘겼다. 전체 지방대 수시모집 정원의 20% 규모다. ‘(대학은)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속설처럼, 미등록 비율은 서울에서 멀수록 높았다. 사실 어제...
벚꽃 피는 창원을 떠나는 청년 리포트제1451호 설 연휴를 이틀 앞둔 2023년 1월19일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5시 버스를 탔다. 경남 창원의 최저기온은 영하 3.4도로 뚝 떨어졌다. 엿새 전만 해도 영상의 따뜻한 날씨였다. 이동민(26·가명)은 까만 정장을 입고 코트를 걸친 채 집을 나섰다. 보풀이 옷에 묻을까 싶어 목도리도...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 청년 블랙홀 서울·수도권제1451호 최근 몇 년 사이 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수도권으로 향하는 경향이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 청년의 ‘수도권 쏠림’이 심해질수록, 지역 자체의 위기도 가속화한다.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수도권으로의 순유입(전입자-전출자)은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2003년 이후 꾸준히 줄다가 박근혜 정부 때인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