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도 조기교육이 효과적입니다제1461호 ‘나는 당신의 악당이 아니다’(#IAmNotYourVillain) 2018년 11월 영국의 비영리단체 ‘체인징 페이시스’(Changing Faces)가 시작한 캠페인 슬로건이다. 이 단체는 얼굴에 흉터 등 눈에 띄는 장애(안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지원한다. ...
아기 기후소송에 정부 “할 만큼 했잖아”제1461호 “지아야 안녕?” 기자의 어색한 인사를 가볍게 무시하고 지아(7)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기후위기가 오며는(오면은) 먹을 게 없어지고 동물들이 살아가기 힘들어요.”(놀란 기자) “지아는 그런 걸 어떻게 알아?”“학교에서 배웠어요.” (오 학교~)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해?”“그게… 쓰레기를...
“엄마 편이야, 아빠 편이야” 묻지 마세요제1461호 어른도 한때는 모두 아이였어요. 여러분의 엄마 아빠도요. 서로 다른 집에서 태어나,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보며 자랐죠. 미래에 대한 각자의 꿈을 꾸면서요. 우연히 만났고, 사랑에 빠졌고, 여러분을 낳았어요. ‘부모 연습’을 해본 적도 없이 말이에요. 그러니 ‘평화로운 가족’ ‘의젓한 부모님’이란 실은 ...
어린이들이 엄청 ‘킹 받는’ 어른들 말…이거다제1461호 제1461호 표지이야기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게 제작했습니다. _편집자‘어디 놀러 가고 싶어? 뭐 먹고 싶어? 어떤 선물 갖고 싶어?’어른들은 어린이날이면 여러분에게 이런 것을 묻곤 해요. ‘이날만큼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줘야지’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사실 어린이 여러분이...
‘방귀쟁이 며느리’ 동화는 나쁜 이야기일까요?제1461호 “아빠 시집살이가 뭐야?”지난 주말(2023년 4월23일)에 윤겸이와 전래동화 ‘방귀쟁이 며느리’를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윤겸이는 여섯 살로, 아저씨 딸이랍니다. 전에도 이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책장을 펴자마자 또 궁금한 게 나오네요. ‘시집살이’처럼 요즘은 보기 드문 풍습이 전래동화에는 많이...
인류가 탈 나지 않는 탈성장제1459호 산불이 잦다. 점점 더 잦고 강렬해진다. 2023년 4월2일은 역대 세 번째로 산불이 많이 발생(33건)한 날이었다. 이례적인 고온 건조한 날씨 탓으로, 벚꽃도 예년보다 2주 빨리 개화했다. 한 해 전에도 그랬다. 2022년 3월5~14일 경북 울진 등에서 일어난 산불은 서울 면적 ...
살아남은 동물들의 안식처, 생추어리를 가다제1460호 2022년 한국인의 육류(소·돼지·닭) 소비량이 처음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8㎏, 쌀은 56㎏이다. 대량소비를 하려면 대량생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공장식 축산 시스템은 어미에게 끊임없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시키고, 새끼들은 비좁은 비육장에서 밀집 사육된다. 좁은 ...
돼지 릴리를 쓰다듬자 배를 보이며 누웠다…생추어리의 다른 삶제1460호 한쪽 몸을 서로에게 꼭 붙인 채 나란히 엎드려 있던 미니돼지 릴리와 자스민이 느긋하게 몸을 일으켰다. 사람 기척을 느끼고 일어난 것이다. 유지우·최인수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가 챙겨온 당근과 고구마를 칼로 조각내 동그란 구멍이 뚫린 어구 안에 넣는 사이, 릴리와 자스민이 코를 씰룩이며 울타리까지 바짝 다가...
뜬장서 살아 나올 수 없었던 사육곰, 미국에서야 땅을 밟았다제1460호 컨테이너의 문이 열리자 바닥에 코를 대고 한 걸음씩 걸어왔다. 한 발짝만 더 나가면 땅인데, 거기서 발을 더 뻗지 못했다. 얼굴이 먼저 밖으로 쑤욱 나왔다. 킁킁, 킁킁킁. 냄새를 맡더니 다시 컨테이너 안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평생을 공중에 뜬 철창 안에서만 살아온 사육곰 ‘찰리’에게 온전한 땅은 미지의 ...
생추어리 사는 소들은 바나나 먹으며 오후를 즐긴다제1460호 “아이고, 얘네 건초를 또 바닥에 떨어뜨려놨네. 아까워라….”햇볕이 뜨거웠던 2023년 4월14일 낮, 수레를 밀고 소 보금자리에 들어선 추현욱(40)씨가 소리쳤다. ‘소 돌보미’ 현욱씨 눈에는 소들이 바닥에 떨어뜨린 건초와 똥덩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반면 딸 가야(5)는 소들이 무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