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펫숍, 신종 사기…파양 동물을 위한 펫숍은 없다제1471호 ‘안락사 없는 보호소’는 반려동물에게 제2의 행복한 삶을 찾아주겠다고 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반려동물을 끝까지 보호하지 못한 사람, 유기·학대받는 동물을 구조한 사람들은 동물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다 좋은 곳으로 입양되리라 믿었다. 2023년 2월 경기도 광주 ...
구조견 버니는 죽을 고비 넘겼지만, ‘버니들’은 괜찮을까제1471호 진한 갈색 눈이 살짝 처진 개 ‘버니’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30㎝는 될 법한 꼬리를 설렁설렁 흔들었다. 사람에게 다가가 마치 껴안으려는 듯, 뒷다리로 일어서서 앞발을 사람 몸에 걸쳤다. 일어선 버니의 크기는 얼추 사람 키와 비슷했다. 체구가 작은 여성의 주먹만 한 앞발의 무게는 묵직했다. 20...
신종 펫숍 ‘입소비 내시면 안락사 없어요’ 정말일까?제1471호 2021년 5월 반려견을 떠나보낸 30대 여성 이은주(가명)씨의 가족은 반려견을 그리워했다. 이씨는 펫숍 구매는 지양하되, 유기·파양동물을 입양하자고 했다. 이후 아버지는 죽은 반려견의 어린 시절과 꼭 닮은 새끼를 ㄱ분양소에서 찾았다. ㄱ분양소는 “보호소를 가장한 펫숍이 아닌 진짜 보호소” “무료 ...
슬개골 탈구된 세 살 소형견 파양 비용 문의했더니…제1471호 ‘태어난 지 3년 된 소형견, 몸무게는 약 3㎏, 중성화수술 완료, 양쪽 뒷다리에 슬개골 탈구 1~2기 진행 중, 피부질환으로 인한 탈모 진행 중, 분리불안 없음, 놀다가 흥분할 때만 짖는 편.’이런 조건을 가진 반려견의 파양 비용은 얼마나 들까. 2023년 6월 ‘안락사 없는 보호소’...
온실가스 ‘킹’ 공항, 가덕도 신공항만 55만t제1470호 새로 계획된 공항들은 경제성만이 문제가 아니다. 신공항들은 활성화가 절정에 이르는 때를 2055~2065년으로 잡는데, 이 시기는 인류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만 기후위기를 겨우 해소할 것으로 과학적으로 계산된 시점이다. 탄소중립은 배출량과 흡수량이 상쇄돼 더 이상 지구 대기상의 온실가스가 늘지 않는 상태를 ...
의기‘양양’하게 만든 공항, 왜 ‘무안’할 만큼 사람 없나제1470호 “당사의 경영난(기업회생신청)으로 인해 지속 운항이 불가해… 전편 결항되었습니다.”탑승수속 데스크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공항이 멈췄다. 설렘과 웃음이 가득해야 할 대합실엔 빈 의자만 덩그러니 놓였다. 입국장이 있는 1층은 고요했다. 불이 꺼진 실내는 어두웠다. 비어 있는 렌터카 회사 데스크 옆으로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공항을 건설하라제1460호 2023년 6월26일 경기도 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 촉진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 조례의 목적은 ‘경기도에 국제공항을 유치하고 건설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경기국제공항은 김동연 경기지사의 지방선거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 수도권 공항의 포화 상태 대비와 ...
적자만 쌓이는 ‘신공항’…더 짓는다고요?제1470호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공항 14곳 중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흑자를 기록한 곳은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제주공항 단 3곳이다. 나머지 11곳은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령공항’ ‘만성적자’… 개항 이후 지속되는 적자와 열악한 운영 상황에서...
“공항에 터전 뺏기면 농민은 못산다”…경제논리에 지워진 외침제1470호 ‘제주 제2공항 건설공사 추진’이 윤석열 정부 들어 급물살을 탔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들어선다는 제2공항 관련 최대 논란거리는 ‘경제성’이다. 과연 국토교통부 예측(제주 연간 항공 수요 4109만 명)대로 관광객이 제주를 많이 찾고, 지역 상인들은 큰돈을 거머쥐게 될까? 그런데 쉽게 ...
인간의 세계를 살아가는 ‘비인간’을 자처하며…나이고 싶은 최의택제1469호 충남 천안의 한 고층아파트 33층. 전동휠체어에 앉은 청년이 가늘고 긴 손으로 컨트롤러(손잡이)를 움직였다. 휠체어는 천천히 미끄러지듯 거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통창 가까이 다가갔다. 청년은 멀리, 이어 아래를 내려다봤다. 고층빌딩과 낡고 낮은 주택 건물들이 균질하지 않게 어우러진 풍경이었다.“여길 나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