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밤하늘에 평화의 영화가제1420호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계방산 노동계곡에서 물놀이로 더위를 식힌 피서객들이 캠핑장에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 영화를 감상한다. 스크린 너머 밤하늘엔 별이 반짝인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PIPFF) 야외상영장이 마련된 계방산오토캠핑장 풍경이다.올해로 4회째를 맞은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2022년 6월23일부...
집 흔적이라도 남았다면 다행 [우크라이나 현장]제1419호 영화에서나 본 장면을 우크라이나에서 마주했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봤던 검문초소가 내 눈앞에 있다니. 도로를 막은 커다란 시멘트 블록을 버스가 굽이굽이 돌아가야 했기에 검문초소와 좀더 오래 마주할 수 있었다. 검문초소를 향해 카메라를 들면 앞자리에 앉은 여성이 말렸다. 그러다간 체포될 수 있으...
‘비밀의 공원’이 열렸다제1417호 정부가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서울 용산공원을 2022년 6월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 동안 시범개방한다. 하루 2500명씩 선착순으로 온라인 관람 예약을 받는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이어 일반 국민에게 문을 여는 것으로 홍보하지만, 환경오염 문제로 개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나 더 희생돼야 멈출까제1416호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에서 총기 참사가 잇따르고 있다. 18살 고교생이 2022년 5월24일(현지시각)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초등학교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해 어린 학생 19명을 포함해 21명이 희생됐다. 현지 언론은 이 끔찍한 사건 뒤에도 14건의 총기 난사가 더 일어나 1...
번쩍번쩍, 드론이 난다제1415호 ‘선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어릴 적 드론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삼촌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지켜봤던 박선우 학생이 2022년 5월14일 충남 태안군 양잠리 드론 테마파크를 찾았다. 각각 15분 정도 드론 이론 교육과 조종 연습을 마친 뒤 30분간 장애물 통과를 익히고 드디어 드론 축구장 앞에 섰다...
누가 이들을 변하기 쉽다고 ‘철새’라 부르나제1414호 겨우내 불어오던 하늬바람(지역에 따라 서풍 또는 북서풍을 말함)이 남서풍으로 바뀌기 시작하면, 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도에 철새가 날아든다. 섬을 통째로 집어삼킬 듯 남서풍이 거세게 불던 2022년 5월4일 오후, 백령도 하늬해변 나뭇가지에 두툼한 원추형 부리를 가진 콩새 무리가 날아들었다. 바람에 시달...
학교 운동장마을 운동회제1412호 한산모시와 소곡주로 널리 알려진 충남 서천군 한산면의 한산초등학교가 2022년 5월4일 100번째 어린이날을 앞두고 ‘교육공동체 어울한마당’을 열었다. 한마디로 마을잔치다.한산초는 몇 년 전까지 학생 수가 계속 줄었다. 그래서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마을교육공동체를 꾸리기 시작했다. 학교협동조합을 만들고 학부...
문명을 명문화하라제1411호 서울 여의도동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호소하는 인권활동가 두 명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4월11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와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가 그들이다.이종걸 대표와 미류 활동가는 4월 임시국회가 이번 정부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할 수 있는 ‘마…
올해도, 잊지 않았습니다제1410호 충남 아산 송악마을 주민들이 2022년 4월16일 세월호 8주기를 기리는 특별한 기억식을 치렀다. 송악면에 자리한 거산초, 송남초, 송남중 학부모와 학생, 교사 그리고 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후 마을 한복판 ‘마을공간해유’ 앞마당에 모였다. 마당 가장자리엔 3개 학교 학부모회가 마련한 노란 천막이 ...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학살들제1409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진군하던 러시아군이 몇 주 동안 점령한 부차 등 북부 지역에서 물러나면서 민간인 학살 참상이 드러나고 있다. 키이우 인근 부조바의 한 주유소에선 민간인 주검 50구가 배수로에서 집단으로 발굴됐다. 이 지역 주민은 “길에서 50명 이상이 바로 앞에서 쏜 총을 맞고 숨졌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