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1천마리도 남지 않은 새, 넓적부리도요를 만나다제1431호 카메라 뷰파인더 너머로 티스푼처럼 생긴 부리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평생 한 번쯤 꼭 보고 싶다는 새, 넓적부리도요를 처음 만났다. 추석 연휴인 2022년 9월11일, 귀성·귀경으로 북적이는 고속도로를 210㎞가량 달린 뒤, 다시 현지 주민의 배를 빌려 타고 충남 서천군 ...
‘우영우들의 농장’에서 풍겨온 빵 냄새제1430호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우영우와 기러기는 없지만 토마토가 있다. 있는 정도가 아니라 온실 한가득 빨갛게 열려 있다. 토마토를 키우고 거두는 이는 우영우와 같은 발달장애인 청년들이다. 어린이재활병원을 운영하는 푸르메재단은 2021년 4월 경기도 여주시 오학동에 푸르메소셜팜을 열었다. 발달장애 자녀...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포토]제1429호 세월호참사 10주기(2024년 4월16일) 안에 ‘4·16생명안전공원’이 차질 없이 건립되길 기원하는 문화제가 2022년 8월27일 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열렸다.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안산시민연대, 4·16재단,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등이 시민들과 함께...
나는 매일 내 얼굴을 찍는다제1428호 “저 모델 아니에요. 나이 들어 변해가는 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려는 것뿐이죠.”식당을 운영하는 김혜연(59)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전화를 들어 자기 모습을 찍는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에서 여섯 개의 탁자가 놓인 아담한 식당을 운영하는 김씨가 셀피(Selfie·자신의 사진을 스스로 찍는 ...
우영우는 놓친, 대정읍 남방큰돌고래를 만났다제1427호 마지막 남은 ‘수족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수컷·20~23살 추정)의 야생적응 훈련이 제주 바다의 높은 파도와 바람, ...
더 이상 죽이지 말라제1427호 광복절 휴일이자 말복을 맞은 2022년 8월15일 오전, ‘모란 불꽃 야시장’이란 주황색 입간판이 세워진 빈터로 온통 검은색 옷을 입은 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곳은 ‘개 식용의 메카’로 불리는 경기도 성남 중원구 모란시장으로 가는 들머리다. 상복에 영정까지 든 이들은 동물권단체인 동물해방물결과 ‘동물을...
물멍 길멍 4500리제1426호 바다를 보며 하염없이 걷는다. ‘물멍’도 하고 ‘길멍’도 한다.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자연을 만나고 또 한 걸음 떼면 역사와 마주한다. 서해 남쪽 끝 전남 해남군 땅끝탑에서 북쪽 끝인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까지 109개 코스, 1800㎞를 잇는 서해 둘레길 ‘서해랑길’이 2022년 6월22...
비가 오면 무지개가 뜨지제1423호 하루 내내 오락가락하던 비가 오후 4시께 퍼레이드가 시작되자 본격적으로 쏟아졌다. 잠시 주춤거리던 참가자들은 이내 빗속으로 달려나갔다. 오랜만에 되찾은 축제를 놓칠 수 없다는 듯이. 지난 두 해 동안 코로나19 확산 탓에 온라인으로 진행한 성소수자들의 축제, 서울퀴어문화축제가 2022년 7월16...
3년 만의 농활원정대제1422호 코로나19로 멈췄던 대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농활)이 3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 건국대 학생들이 2022년 7월5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묵안리 초롱이둥지마을을 찾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란 방역 틀에 갇혀 체험활동과 단체생활이 부족했던 학생들과, 이주노동자 감소 등으로 일손이 부족했던 농민들이...
광어는 배 타고 차 타고제1421호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에 자리한 광어 양어장 ‘정우수산’에서 2022년 7월1일 광어 출어가 한창이다. 우리말로 넙치라 부르는 광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하면서 쫄깃한 식감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횟감 중 하나다. 검은 천으로 지붕을 덮어 조도를 낮춘 양어장 대형 수조 바닥에 출하를 앞둔 물고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