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익! 윤석열 정부에 레드카드제1457호 윤석열 정부 출범 10개월 만인 2023년 3월25일 전국의 노동자·농민·빈민·여성·청년들이 서울 한복판 서울시청 앞 거리에 모여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쳤다. 이에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서울시국회의 등 각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서울 대학로와 서울역광장, 청계천 등에...
조심하세요, 노란색 ‘꽃멀미’제1455호 노란 봄꽃이 튀밥처럼 터져 온 마을을 뒤덮었다. 지리산 노고단 아래 자리잡은 산비탈 마을, ‘산수유마을’ 풍경이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에선 ‘구례산수유축제’가 4년 만에 열렸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산수유꽃이 기회를 벼른 듯 상위마을, 하위마을, 반곡마을, 대평마을로 이뤄진 산수유마을 일대를 노랗...
베트남 판씨빵산에서 세상 내려다보며 살지요제1453호 1980년대 리영희 선생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고 베트남전쟁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졌다.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언젠가 베트남을 방문하고 싶었다. 그 꿈을 60대 중반에야 이뤘다. 베트남에는 50여 소수민족이 공존한다. 그중에서도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살아가는 몽족,...
내리꽂는 셔틀콕, 오늘이 청춘제1451호 ‘이야~ 압’ 기합 소리가 이른 새벽 체육관을 가득 채운다. 올해 90살이 된 김중수 어르신이 내지르는 호통인지 고함인지 모를 소리다. 공격할 때보다 수비하다가 점수를 빼앗겼을 때 더욱 소리가 높아진다. 1기 신도시 중 하나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한복판에는 주민들이 즐겨 찾는 정발산이 있다. 그 안쪽...
타버린 건 물건만이 아니다제1449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23년 1월2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에 불이 났다. 비닐과 합판으로 얼기설기 지은 집들은 불과 다섯 시간 만에 60여 채가 잿더미로 변했다. 빈집 20여 채를 제외하고 40여 가구 6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최저기온이 영하 ...
파도에 튕긴 햇살 쏟아지는 바닷마을제1448호 해가 바뀌어 새 마음을 다지고 싶은 이들은 동해를 찾는다. 그리고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오메가(Ω) 모양의 해돋이를 기대하며 아침 바다를 지켜본다. 하지만 수평선을 뚫고 솟아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날씨는 1월 한 달 동안 며칠 되지 않는다. 대신 해맞이 탐방객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반겨주는 것이 있다. ...
사진작가의 유작에 남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난제1447호 한국을 대표하는 상업사진가, 한국 최고의 인물사진가… 때론 사회적 관심과 의제를 좇아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도 했던 김중만 사진작가가 2022년 12월31일 폐렴으로 투병하다 별세했다. 김 작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을 했던 충북 청주교도소 관련 사진 1...
새해에는 설레는 일들이 많길제1446호 새로운 것을 마주하는 일엔 기대와 설렘이 있다. 엊저녁 서편으로 넘어갔던 그 해이련만, 새해라 이름 붙여 만나니 또 새롭다.감염병·전쟁·테러·불황으로 얼룩진 2022년을 보내고 맞는 2023년이라 더욱 그러하다. 광장에서, 바다에서, 들녘에서 새해를 맞이한 지구촌 시민들의 낯빛엔 소망이 가득하다....
거리의 오믈렛, 연대의 소시지제1445호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이 성탄절 전날인 2022년 12월24일 자신들을 쫓아낸 세종호텔 앞 서울 명동 거리에서 호텔 투숙객과 관광객, 연대 노동자들과 ‘성탄 무료 조식’을 함께했다.이들은 2021년 12월 관광객 감소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세종호텔이 식음료사업부를 폐지하며 해고됐다. 해고노동...
“이주노동자는 일회용품이 아니다”제1444호 수도권의 수은주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간 2022년 12월18일 서울 광화문 거리에 낯선 영어 구호가 울려퍼졌다. ‘프리 잡 체인지’(Free Job Change·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 ‘체인지 이피에스’(Change EPS·고용허가제 철폐)….12월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