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미학 1~3> 외 신간 안내제1106호 저항의 미학 1~3 페터 바이스 지음, 탁선미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행갈이 없이 문자만 빽빽하게 들어찬 6700장(번역 원고 기준)의 원고가 1937년부터 1945년까지 지구를 휩쓸던 파시즘과 그에 맞선 세계의 저항을 담아냈다. 저명한 극작가가 마지막으로 남긴 ...
용감한 여행자, 숨겨진 역사제1106호한쪽에선 동전을 던졌고, 한쪽에선 도넛을 던졌다. 모두 부당한 단속을 하는 경찰을 향해 던졌다. 1950~60년대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싸웠던 사실은 같지만, 한쪽은 알려진 역사가 되었고 한쪽은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1969년 미국 뉴욕의 스톤월 바를 습격한 경찰에 저항해 성소수자들이 ‘동전’을 ...
<그래픽노블 파리코뮌> 외 신간 안내제1105호 그래픽노블 파리코뮌 자크 타르디 지음, 홍세화 옮김, 서해문집 펴냄, 2만5천원 1871년 3월18일~5월28일 프랑스. 72일간 “정규부대에 의해 궤멸될 숙명이 예정된, 민중 전사들로 이뤄진 비정규부대”가 있었다. 파리코뮌. 장 보트랭의 역사추리소설 <민중의 ...
인간 마음도 컴퓨터로 복제가 되나요?제1105호알파고의 위용을 경험하면서 마음과 뇌를 같은 말로 부르는 과학자들의 주장이 갑자기 현실감을 갖게 됐다. “앞으로 언젠가는 해마와 시상 그리고 대뇌변연계를 통과하는 모든 신호를 컴퓨터에 기록하는 날이 도래할 것”이라는 단언을 반박하기도 어려워졌다. 2013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국정연설을 하는 자리에서 ...
울음을 울력으로, 밀양제1105호민주주의가 익기도 전에 병들지 않았다면. 한국 민주주의의 척추에서 탈출한 추간판 같은 정부가 집권하지 않았더라면. 목련을 닮은 아가씨의 투피스 날렵한 정장에 왈칵 쏟아진 먹물처럼 권력자의 마음이 엉망이지 않았다면. ‘21세기 리바이어던’ 765kV 초고압 송전탑이 없었다면. 시민들의 의지가 점묘화처럼 점점...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외 신간 안내제1104호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김택근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1만3800원 한반도 남쪽이 민주를 참칭한 ‘독재의 섬’이 되어 신음할 때, 하의도 섬사람이 뭍으로 나왔으니, 그를 세인들은 ‘DJ’라고 불렀거니와, 대통령을 지내고 노벨평화상을 받고 후임 대통령의 죽음에 이어 그도 떠난...
‘인간 이후의 인간’을 결정하는 정치제1104호‘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다. 사람들은 극단의 정서를 오갔다. 인공지능에 역전된 인간지능의 한계에 절망했고, 기계로 대체될 수 없는 인간성의 위대함을 찬양했다. 인간과 기계를 대결 구도로 파악하는 누군가는 미래를 공포스러워했고, 인간과 기계의 대결 구도를 경계하는 누군가는 ‘인간만의 영역’에서 희망을 구…
<한국 스켑틱 VOL.5> 외 신간 안내제1103호 한국 스켑틱 VOL.5 스켑틱협회 편집부 엮음, 바다출판사 펴냄, 1만5천원 교양과학지 <스켑틱> 한국어판이 창간 1년을 맞았다. 최근 전세계 과학자들을 들뜨게 한 ‘중력파 검출’ 이야기가 커버스토리. 실험에 직접 참여한 한국 연구원들의 ‘뒷얘기’가 흥미롭다. &l...
이번에도 투표만 하고 끝?제1103호봄이다. 기다려도 해갈은 멀고, 기다리지 않아도 가뭄은 온다. 지혜는 예부터 있었다. 저수지 파고 물길 내는 것. 정치에 관한 ‘생각의 물길’을 내주고 ‘의지의 물그릇’이 되어줄 책은 없을까. 이런 대목은 어떨까. “일본의 정치는 이른바 ‘선거 절대주의’적 성향을 띱니다. 다수결에서 이긴 세력이 전횡을 휘둘...
<나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외 신간 안내제1102호 나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존 버드 지음, 강세희 옮김, 이후 펴냄, 1만9천원 이것은 무엇인가. 저주, 자유, 상품, 직업 시민권, 비효용, 자기실현, 사회적 관계, 보살핌, 정체성, 봉사. ‘일’을 이해하기 위한 열 가지 열쇳말을 학술서와 대중서의 경계 수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