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 외 신간 안내제1097호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 이언 스튜어트 지음, 노태복 옮김, 반니 펴냄, 2만4천원 미적분방정식이 없었다면 우주탐험선 또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 사이에 소유의 관념이 생기지 않았다면 수 자체가 발명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수의 탄생에서 복잡성까지 20가지 주제가 담겼다. 같은...
가장 문학적이며 가장 전복적인제1097호문학이 가지 않는 땅에 가장 강력한 문학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여성들이 겪은 처참(<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서, 체르노빌 방사능이 삼킨 자들의 참혹(<체르노빌의 목소리>)에서, 꾸미고 지어내도 더 이상 극적일 수 없는 누군가의 현실에서...
<스페이스 크로니클> 외 신간 안내제1096호 스페이스 크로니클 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 박병철 옮김, 부키 펴냄, 1만8천원 2014년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진행자로 나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닐 타이슨의 책. 우주탐사가 허무맹랑한 일이라고 여겼던 이들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흔들릴 수 있겠다. 인간이 우주...
당장 먹어도 괜찮아제1096호1966년 미국 스탠퍼드대학 심리학자 월터 미셸은 4~6살 아이들 65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15분 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으면 상으로 1개를 더 주겠다고 약속하고 아이를 방에 혼자 남겨뒀다. 아이들 중 3분의 1 정도가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려 상을 받았다. 실험의 개요...
“민주주의야말로 밥 먹여주는 시스템”제1096호 2016년 격월간지 <녹색평론>이 발행 사반세기를 맞았다. 창간호인 1991년 11~12월호에서 김종철(69·사진) 발행인 겸 편집인은 물었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 지금부터 이십 년이나 삼십 년쯤 후에 이 세상에 살아남아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의 원형제1095호기록을 대하는 태도는 당대의 권력이 역사를 대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기록을 정직하게 남기는 것이 역사에 대한 책무이거나 자신감의 표현이라면, 기록을 치밀하게 통제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독점이거나 은폐의 욕망이다. 1965년 한-일 수교 협상과 2015년 박근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및 한-일 위안부 협상(2...
새해 무언가를 끊기로 한 당신에게제1094호 캐롤라인 냅이 쓴 <드링킹>이란 책은 알코올중독자 가족을 위한 책이라는데, 내게는 중독된 마음을 노래하는 서사시였다. 나는 중독되기 쉬운 성향을 가진 사람이다. 중독이란 무엇인가. 처음엔 어떤 대상이 주는 사소한 기쁨에 길들여졌다가 나중엔 생의 의미를 모두 그 대상으로 대체하는 행위다....
<세계를 집어삼키는 검은 기업> 외 신간 안내제1094호 세계를 집어삼키는 검은 기업 클라우스 베르너로보·한스 바이스 지음, 김태옥 옮김, 숨쉬는책공장 펴냄, 1만7천원 2001년 출간돼 ‘세계화 비판의 바이블’로 자리잡은 <세계를 집어삼키는 검은 기업> 두 번째 개정판이 번역됐다. 다국적 거대 기업 집단인 ‘콘체른’을...
이미지의 점령제1094호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코를 후비다 정수리가 따가운 느낌에 손을 멈춘다. 어김없이 카메라의 그 눈이 내려다보고 있다. 아파트 쓰레기 버리는 곳에는 종종 딱지 없이 버려진 ‘대형폐기물’에 대한 경고장이 붙어 있다. “00월 00일까지 가져가거나 딱지를 붙여놓지 않으면 CCTV로 확인하겠습니다. 이웃끼리 얼굴...
<진보 열전> 외 신간 안내제1093호 진보 열전 남재희 지음, 메디치 펴냄, 1만6천원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1950년대 이래 교유했던 ‘진보인사’ 14명에 대한 목격담을 풀어놓았다. “거물급은 아니지만 고생을 참 많이 하며 올곧게 꿋꿋이 산 사람들”이다. 진보당 강령에 사회민주주의 개념을 넣은 이동화 통일사회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