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을 신문 1면에 올리기까지제1160호 <최순실 게이트>. ‘기자들, 대통령을 끌어내리다’라는 부제가 붙었다. 김의겸, 강희철, 류이근, 송호진, 방준호, 하어영. 2016년 9월20일 최순실이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임을 세상에 처음 알린 <한겨레> 특별취재반 기자들이다. “저자가 책 소개를 쓰는...
당신은 잘못되지 않아요제1160호 시간에게 세심히, 구석구석 키스 받은 얼굴이 있다. 이목구비와 상관없이 아름답고 생생한 얼굴. 축복은 고르지 않다. ‘오늘 가장 감동받은 사람은 나야’ 하고 벅찬 표정을 짓는 이를 골라 시간은 입 맞춘다. 축복의 차이는 태도의 차이. 감동처럼 “가르침을 주고 삶을 이끌어온 것은 체험이 아니라 그 체험을 ...
<말이 되는 소리 하네> 외 신간 안내제1159호말이 되는 소리 하네 박정훈·하승수 외 지음, 명랑한지성 펴냄, 1만7천원 “임금노동을 하든 하지 않든 우리 모두는 소중한 존재다. 그리고 삶을 영위하기 위해 우리 모두에게는 소득이 필요하다. 기본소득을 ‘존재소득’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기본소득, 좋은 일자리, 동물권, 최저임금,...
그들은 우리를 대변하지 않는다제1159호 몽테스키외는 <법의 정신>에서 “권력의 남용을 막으려면 권력으로 권력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도 권력자로부터 권력을 되찾아올 때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프랑스 그르노블에서는 주민이 직접 정책을 결정할 수단을 가졌다. 2천 명 이상 주민의 서명을 받아 시의회에 정책을 ...
데카르트는 틀렸다제1159호페이지를 넘기려는 독자들을 붙잡고 싶다. 하지만 궁금하다. ‘누가’ ‘무엇을’ 넘기려는 것일까. 한 남성이 있다. 나이 48살. 이름 그레이엄. 두 번째 부인과 헤어진 그는 자살을 시도했다. 물이 담긴 욕조에 전기히터를 넣고 감전사하려 했다. 그는 살아남았다. “내 뇌는 죽었습니다. 정신은 살아...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 외 신간 안내제1158호좋은 전쟁이라는 신화 자크 파월 지음, 윤태준 옮김, 오월의봄 펴냄, 2만3천원 “미국의 지도층은 미국의 수출 상품뿐 아니라 그에 수반되는 개인의 자유, 민주주의, 자유기업, 그리고 자유무역의 기치를 든 미국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범람시키기로 작정했다. 이것이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그리고 ...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추적기 <끝나지 않은 전쟁 >제1158호 ‘뻗치기’를 하던 겨울은 몹시 추웠다. 찬바람 불던 최순실씨 집 앞이었다. 2014년 11월 <세계일보>가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다룬 청와대 문건을 보도했다. 당시 난 사회부 기자였다. “박근혜에게 문고리 3인방이 살갗이라면 오장육부는 최순실”이라는 말이 청와대 관계자에게서 ...
당신, 인생 실패한 사람 맞아요?제1158호 육체를 움직이는 일만의 숭고함이 있다. 몸을 쓰는 순간 웬만한 생각은 멈춰지고, 몸을 다 쓰고 나면 이전까지 했던 생각이 조금 달라져 있기도 하다. 생각하는 게 일인 이들 중엔 산책자가 적지 않다.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강은경 지음, 어떤책 펴냄)은 평생 소설가를 ...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외 신간 안내제1157호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백상현 지음, 위고 펴냄, 1만원 “세월호의 슬픔은 어떻게 혁명이 시작되고, 지속되고, 그리하여 어떻게 모두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이다. 슬퍼하기를 멈추지 않는 투쟁은 2016년 11월의 혁명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근원지, 눈물...
수학은 아름다운 것 <수포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제1157호 수학이 사람들을 괴롭히기 위해 만들어진 학문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 수학은 ‘미운 우리 새끼’ 취급받는다. 막대한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를 만들어낸 탓이다. 물론 이는 수학의 잘못이 아니다. 정치가는 “수학에서 더 높은 성취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학교는 “제대로 수학을 가르치려면 더 많은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