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모두 불법입니다> 외 신간 안내제1153호프랑스에서는 모두 불법입니다 최은주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 1만5천원 “프랑스 노동법은 ‘을’이 ‘갑’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든든한 칼과 방패가 되어준다.” 저자는 프랑스에 위치한 OECD 한국 대표부에서 비정규직으로 7년간 일하다 사내 폭력 신고를 빌미로 해고당했다. 부당 해고 ...
우리집 고양이는 집사를 사랑할까제1153호 지금은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내게도 고양이가 있었다. 초등학생 때 고양이와 단둘이 있을 때면 설득에 나서곤 했다. “나는 네가 인간의 말을 하는 걸 알고 있어. 나한테만 얘기해줘. 서커스를 시키거나 언론에 알리거나 하지 않을게.” 고양이는 대체로 ‘무슨 개소리냐’는 심드렁한 표정이었으나, 나는 그조...
당신의 가출을 응원합니다제1153호 “밖에선/ 그토록 빛나고 아름다운 것/ 집에만 가져가면/ 꽃들이/ 화분이// 다 죽었다” 진은영의 시 ‘가족’ 전문이다. 가족은 아름답지 않다. 평화롭지도 않다. ‘가족은 아름답고 따뜻해야 한다’는 사회의 믿음이 감옥이고 지옥인 사람들이 있다. 당사자는 당신이거나 당신 옆 사람이다. 정부의 ...
<여행학교> 외 신간 안내제1152호 여행학교 김현아 쓰고 엮음, 뜨인돌 펴냄, 1만5천원 “책상과 칠판과 교무실이 있는 학교가 아니라 토론과 스승, 현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한 소통이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학교가 된다면 그곳이 치열한 배움의 현장일 것이다.” ‘길(Road) 위의 학교(Schola)’라는 뜻의 여행 ...
시대정신을 찾아서제1152호 ‘시대정신’이라니. 불행히도 기자에게 이 단어의 이미지는 시쳇말로 ‘오글거림’이다. 어쩌면 살면서 이 단어를 입에 올리는 사람치고 ‘한남 꼰대’가 아닌 경우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자신의 말과 가장 먼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이 이 단어로 핏대를 올렸다. “네 정신, 주변 사람 정신이나 챙기세요...
당신이 맞닥뜨릴 세계제1152호 프랑스 시인 에드몽 자베스(1912~91)의 시집이 처음 한국어로 번역 출간됐다. 미국 소설가 폴 오스터가 자신의 문학적 모범으로 자베스를, 프랑스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가 “진정한 시인”으로 자베스를, 1967년 몬트리올 만국박람회에서 4대 프랑스 작가로 장폴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 클로...
내부고발이 있었기에제1151호 지난해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의 월 순 이용자가 5억 명(1일 순 이용자는 3억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기념 셀카’를 첨부한 것. 일부는 그의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페이스북은 2012년 인스타그램을 인수)는 소식...
<여수> 외 신간 안내제1151호 여수 서효인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8천원 “(…) 흰 빨래는 내어놓질 못했다/ 너의 얼굴을 생각 바깥으로/ 내보낼 수 없었다 그것은/ 나로 인해서 더러워지고 있었다/ (…) / 끝이라 생각한 곳에서 다시 바다가 나타나고/ 길이 나타나고 여수였다/ (…)”(표제시 ‘여수’ 부분...
그들이 행복한 이유제1151호 가난하지만 행복하다. 부탄은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인구 75만 명의 작은 나라다. 1인당 국민소득(GDP)이 3천달러도 안 되는 최빈국이다. 그러나 2010년 영국 유럽신경제재단(NEF) 조사 결과 ‘국민의 97%가 행복하다’고 할 정도로 행복도가 높은 나라다. 이 조사에서...
졸업을 앞둔 당신에게제1150호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리카 무전여행도 취업 시장에서 ‘스펙’으로 쳐줄까 말까 한 시대. “아프면 환자지 뭐가 청춘이냐”는 방송인 유병재의 일갈이 더 와닿는 당신이라면 이 책과 주파수가 맞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커트 보니것의 대학 졸업식 연설문과 문학상 시상식 연설문, 칼럼 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