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合) 없는 합의제1024호길고 지루했던 여야 간 세월호 특별법 줄다리기가 지난 8월7일 어이없이 끝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신들이 그동안 “꼭 필요하다”고 외치던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을 지켜내지 못했다. 거기서 한 단계 물러선 방안인 특검 도입에서조차 야당의 특검 추천권을 포기해버린 채 새누리당의 안을 거의 그대로 수용한 세월호…
마음 담아 빚은 노란리본제1024호마음을 섞어 흙을 반죽했습니다. 조심스레 빚어 노란리본을 만들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도자문화학과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 뒤 노란리본 캠페인에 함께하려 소모임 ‘작을세라도’를 만들었습니다. 회원들은 “작은 움직임일지라도 큰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소망”으로 노란리본 도자기 브로치를 제작했습니다. 페…
어디에도 없는 진상 규명 의지제1024호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14일째, 세월호 유가족이 단식농성을 시작한 지 25일째인 8월7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손을 맞잡았다. 여야는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의 주요 내용에 합의하고 8월1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의 주요 ...
비올라 선율에 새기는 그리움제1023호그날 밤, 비올라 선율엔 그리움과 절규가 묻어났습니다. 7월24일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음악회에 참여한 비올리스트 에드가 노의 마음이 그러했습니다. “오늘 일부러 악보를 보고 하겠습니다. 시인이 종이에 적혀 있는 글을 보면서 한 음절 한 음절 입으로 읊어 내려가듯이 종이에 적혀 있는 음표를 보면서 ...
모두 저마다의 십자가를 메고서제1023호7월28일 오후 5시30분께 전남 진도 팽목항. 세월호 참사로 막내아들을 잃은 두 아버지가 딸의 손을 잡고 노란 리본을 통과했다.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8반 고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56)씨와 누나 이아름(25)씨, 그리고 2학년4반 고 김웅기군의 아버지 김학일(52)씨였다. 지난 7...
“평생 못 잊을 것 같습니다”제1023호여름방학을 코앞에 둔 지난 7월28~29일.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22명이 이틀 동안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401호 법정으로 향했다. 4월16일 그날을 증언하기 위해서다. 세월호 선장·선원 등 15명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인 광주지법 형사11부(재판장 임정엽)는 검찰·변호인과 함께...
소통 부재의 참사, 반복되지 않도록제1022호“살려주세요.” 세월호 참사를 처음 신고했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 고 최덕하(17)군의 마지막 애원이었다. 소년의 호소는 끝내 제대로 가닿지 못했다. 구조 작업에 나선 해경은 교신 없이 침몰하는 배에 접근했다. 선원들은 사고 해역 관할 진도관제센터 대신 제주관제센터에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구조 작업의 징검...
덜 아프지만 같이 아파합니다제1022호세월호 참사 100일(7월24일)을 맞았습니다. 100일이 지나도 닦이지 않는 눈물을 지켜보며 많은 분들이 ‘기억 0416’에 마음을 보태주셨습니다. 경북의 치과 임직원들과 환자분들은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성금(733만원)을 모아주셨습니다. AIA생명 노동조합에서도 무통장으로 큰돈(5...
“대기하라” 아닌, “대피하라”였다면제1022호아비규환 속에서 겨우 살아나온 사람들은, 그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세월호 이준석(69) 선장과 선원 등 15명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인 광주지법 형사11부(재판장 임정엽)는 7월22~24일 일반인 승객 10명, 서비스직 승무원 2명, 아르바이트생 1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했다. 증인...
침묵의 벽 앞에 선 통곡제1022호100일이 지났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7월24일 희생자·실종자 가족은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서울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울었다. 유가족이 도보 순례에 나서고 11일째 단식을 이어갔지만 정부와 국회는 침묵했다. “뼛조각이라도 찾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