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만이 치유할 수 있다제1027호이승욱(51) 닛부타의숲 정신분석클리닉 소장은 지난여름 울음을 참으며 출퇴근해야 했다. 버스를 타고 서울 광화문에서 내려 종각에 있는 클리닉까지 걸어다니는 그는 ‘유민 아빠’ 김영오(47)씨가 단식하며 40일간 머문 광화문광장 농성장을 아침저녁으로 지나다녔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이 소장은 아무 일도 할 ...
“다시 끝까지, 될 때까지”제1027호딸을 위해 곡기를 끊었던 아빠는 딸을 위해 밥술을 떴다. 46일 만이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47)씨가 8월28일 단식을 중단했다. 둘째딸 유나양과 전북 정읍에 사는 노모의 간절한 요청 때문이다. 김씨는 이날 병실에서 취재진과 ...
결혼 기념·생일 축하도 세월호와 함께제1027호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초등학교 6학년4반 학생들이 체험학습 시간에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충북 옥천의 대안학교 ‘꽃피는 학교’는 여름 장터를 열어 아이들이 직접 달인 한방차를 팔았습니다. 그 수익금을 캠페인 ‘기억 0416’에 보내왔습니다. 전남 해남군 두륜중학교 학생 8명은 교통비를 아껴서 보탰습니다....
‘네 탓’만 난무한 세월호 재판 공방제1027호“내 잘못은 없다.” 광주지법 형사11·13부(재판장 임정엽)가 지난 6월10일부터 심리한 세월호 재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재판부는 세월호 선원 15명과 청해진해운·우련통운 임직원 11명을 각각 12차례, 5차례 공판했다. 그동안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
함께 손잡고 나오렴제1026호아직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나봐/ 아마 나는 너~를 잊을 수가 없나봐 영원히 영원히 내가 사는 날까지/ 아니 내가 죽어도 영영 못 잊을 거야 (나훈아 <영영>) 휴대전화 너머로 익숙한 통화연결음이 흘러나온다. 한참을 듣고 있던 이상임(57)씨가 그만 울어버렸다....
여기, 사람이 있었습니다제1026호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연립주택 단지 내 자그마한 상가 2층. 아침부터 비가 내린 탓인지 단지는 모두 조용하게 가라앉았지만 이곳만은 북적북적하다. 18평의 좁은 공간은 지관통(종이로 만든 통)을 나르는 소리, 사람들의 말소리로 가득 찼다. 시민들 1천 건 이상의 기록물 보내와 이곳...
아버지, 살아야 합니다!제1026호아버지는 병원에서도 단식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0일째(8월22일 기준) 음식을 끊은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는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식사를 거부했습니다. 캠페인 ‘기억 0416’에 함께해주신 분들은 ‘아버지’를 응원했습니다. 알맹이 없는 특별법을 놓고...
교신 ‘불통’으로 커진 참사제1026호세월호 사고 해역에 출동한 헬기들은, 선내에 승객이 많다는 사실은커녕 탑승자 수도 모른 채 구조에 나섰다. 목포해양경찰서·서해지방해양경찰청·해경 본청 상황실은 당시, 주파수공용통신(TRS)을 통해 목포해경 소속 123정·헬기 등과 교신했다. TRS는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여러 사용자가 공동으로 사용할 ...
이 눈물에 응답하라제1026호고목처럼 생기를 잃은 몸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렀다. 딸을 잃은 지 129일,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며 단식을 시작한 지 40일. 살아 있는 것들이 살아남기 위해 유지해야 할 모든 생체 수치가 정상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지난 8월22일 아침 8시, 구급차량에 실려 서울시립동부병원으로 이송된 ...
발목 잡는 건 정부와 여야제1026호기이한 변질이다.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2차 합의안(8월19일)을 유족들이 거부하면서, 세월호 대형 참사의 피해자들이 국정 발목이나 잡는 가해자로 둔갑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국회 합의도 무시하는 초법적 존재, 민생·경제 살리기를 가로막는 국정 파탄의 주범으로 매도돼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유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