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박근혜’, 대통령 되나제863호 ‘잉카의 태양신을 백인이 살해했다. 400년 뒤 태양의 나라(일장기) 일본에서 후지모리가 페루로 건너와 대통령이 되었다. 후지모리는 신이 페루에 내린 선물이다.’ 잉카 문명의 후예인 페루 원주민들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재임 기간 1990년 7월~2000년 11월)을 ...
북-중,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제863호 지난해 3월26일 천안함 침몰과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이래 남북관계는 흔히 이렇게 표현된다.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 반면에 지난해 5월 이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년 새 3차례 중국을 찾은 북-중 관계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
공짜 운명이 이끄는 대로제862호 도쿄에는 지낼 곳이 있었다. 스웨덴인 사이먼과 아내인 요시는 3년 동안 무소식을 깬 갑작스러운 연락에도 원룸 아파트의 작은 거실을 기꺼이 우리에게 내주었다. 그들의 집이 있는 고엔 지역에 내리자 동네가 떠들썩한 것이 축제가 한창이었다. 그 틈에 여비나 좀 벌어볼까 하고 우리가 만든 장신구를 사람들이 많이...
원전의 볼모가 된 일본 열도제862호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지난 5월6일,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기자회견을 통해 하마오카 원전이 자리한 지역이 진도 8 정도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87%에 이르기 때문에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 하마오카 원전의 가동 중지를 관할 회사인 주부전력에 요청했음을 밝혔다. 이후 간 총리는 원전 증설 계획과 핵 ...
“팔레스타인 정부는 원래 하나”제862호 아메드 수하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교부 아시아국장은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가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단일 정부 구성에 성공할 것이며,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독립국가로 승인받더라도 이스라엘과의 대화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지난 5월12일 방한한 수하일 국장을 18일 서울 롯데...
꿈틀대는 ‘팔레스타인의 봄’제862호 “63년 전, 13살짜리 한 팔레스타인 소년은 집을 떠나 시리아로 가족과 함께 도망쳐야 했다. 그는 난민들에게 제공된 천막에 자리를 잡았다. 그와 그의 가족은 지난 수십 년간 고향 집과 고국으로 돌아가기 기원했지만, 이런 인간의 가장 기본적 권리를 거부당했다. 이 소년의 이야기는 다른 많은 팔레스타인 ...
‘출구’ 찾은 중국, ‘입구’ 잃은 한국제862호 두만강이 흐른다. 국경이다. 백두산을 기준으로 동북쪽으로는 두만강이, 그리고 아래쪽으로는 압록강이다. 강물은 또한 삶의 경계다. 이쪽은 중국이고, 저쪽은 북한이다. 저쪽은 초소가 있고, 이쪽은 없다. 저쪽에는 정치구호가 있고 군인들도 보이지만, 이쪽은 없다. 저쪽은 비포장길이고, 이쪽은 포장...
한·미 향한 김정일의 성동격서제862호 5월20일 아침 8시(중국 현지시각 아침 7시)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특별열차가 두만강 쪽 접경도시인 북한의 남양을 거쳐 중국 투먼으로 들어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이나 러시아를 비공개 방문할 때 이용해온 특별열차다. 오보로 드러난 ‘김정은 단독 방중’ 그런데 <...
일본도 우리 집이다제861호 무작정 일본에 갈 채비를 했다. ‘청춘18’이라는 티켓을 발견해서, 부산에서 배를 타고 후쿠오카에 도착한 뒤 도쿄까지 싼값에 갈 수 있었다. 문제는 (문제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완행열차뿐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시간밖에 넉넉한 것이 없는 우리에게는 완벽한 여행법이었다. 배 ...
3만4천여명 죽인 마약과의 전쟁제861호 한 부부가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있다. 갑자기 나타난 갱들이 총을 난사한 뒤 달아난다. 수사가 시작되자, ‘중단하라’는 협박이 날아든다. 그리고 얼마 뒤, 수사를 총괄하던 경찰청장이 실종됐다. 목이 잘린 청장의 주검은 여행가방에 담긴 채 군부대로 배달됐다. 40개 구덩이, 180여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