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 총아’의 불길한 내일제875호 지금 미국에서 주목받는 최대 정치 스타는 단연 미셸 바크먼(55)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의 첫 시험대인 8월13일 ‘에임스 스트로폴’(비공식 예비투표)은 또 하나의 확인 무대였다. 그는 전체 투표수 1만6892표 가운데 28.6%인 482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
센카쿠인가, 댜오위다오인가제874호 ‘독도가 일본 땅’이라며 울릉도를 가겠다던 일본 국회의원 3명의 ‘김포공항 농성’이 9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일회성 해프닝이었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이런 일이 앞으로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유명인이나 우익단체가 배를 타고 독도 상륙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독도에 상륙하는...
“직업도, 연금도 없다, 대신 두려움도 없다!”제874호 미래가 없는 한국의 청년세대는 ‘88만원 세대’로 불린다. ‘3포 세대’라는 표현도 나왔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무엇이라 불리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이 시대 청년들의 자화상이다. 불타오르는 영국 런던의 폭동 사태는 경제위기 속 세계 곳곳 ‘88만원 세대’의 절망을 담고 있다....
우리는 희망이 없다는 절규제874호 8월11일 오후 3시께 영국 런던 남동부 빈민가 루이샴. 버스정류장에서 10여 명이 장바구니를 바닥에 내려놓은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청년이 크게 틀어놓은 힙합음악은 4차선을 모두 달리는 경찰차 사이렌과 함께 울렸다. 8월10일 쇼핑센터에서 습격이 벌어졌던 이곳에서 ‘절규’가 쏟아졌다. ...
평온한 일상, 지워지지 않은 충격제873호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가장 부촌인 울레른. 8월3일 오후 찾아간 오슬로 서쪽 울레른은 자연과 어우러진 곳이었다. 잎이 무성한 나무들이 끝없이 이어졌다. 마치 숲 속에 있는 것 같았다. 울레른의 반대편 무슬림 집단 거주 지역인 프루세트에서 보이던 건물 벽의 낙서나 얼룩은 없었다. 자동차로 쇼핑하고 돌아오는 ...
그러나 떠날 수 없는 두 번째 나라제873호 8월1일 오후, 노르웨이 오슬로 중앙역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지하철을 탔다. 터널을 지날 때마다 창밖으로 야트막하게 솟은 언덕이 보였다. 검은색 히잡을 뒤집어쓴 여성이 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종점에서 한 정거장 전인 ‘프루세트’역에서 10명과 함께 내렸다. 7명이 무슬림, 3명이 백인...
유럽을 물들인 이슬람포비아제872호 서울은 강남과 강북으로 나뉜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는 동쪽과 서쪽으로 나뉜다. 서쪽은 잘살고 안전하다. 동쪽은 가난하고 치안이 불안하다. 서쪽에는 백인이 주로 산다. 동쪽은 이민자, 대부분 무슬림이 산다. ‘평화의 나라’ 노르웨이조차 실상은 이렇게 쪼개져 있다. 지난 7월22일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
경제내전 터지기 일보직전제872호 재정위기가 시작된 이래로 많은 그리스인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연금생활자는 삭감된 연금을 받아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봉급생활자도 예외가 아니어서 봉급은 삭감되고 보너스나 수당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긴축정책안에는 가파른 간접세 인상까지 포함돼 물가가 고공으로 치닫고 있어 서민 생활은 재정위…
머나먼 동아시아, 가까운 미국제870호 일본 민주당 정권의 ‘좌충우돌’을 보고 있자니 2009년의 ‘사상 최초의 정권 교체’라는 말이 무색하다. 당시 정권 교체에 거는 안팎의 기대는 작지 않았다. 기대는 두 가지로 모아졌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이래 악화 일로에 있던 이웃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과, 신자유주의 정책과 이에 ...
미디어 황제의 성채 무너지나?제870호 7월10일 오후, 영국 런던 남동부의 대형 슈퍼마켓 ‘테스코’ 안은 장바구니를 든 사람들로 붐볐다. 톰 체임벌린(32)은 이날 신문 판매대 앞에서 처음으로 1파운드(약 1700원)를 내고 <뉴스오브더월드>(NoW)를 구입했다. 그는 “어떤 신문이었는지 내 눈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