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의 복원은 안 되는가? 제944호지난해 12월28일 복원된 숭례문의 홍예문(虹霓門·무지개 모양의 중앙 통로) 천장 사진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홍예문 천장의 용 그림이 만화 같고 조악하다는 지적이 핵심이었다. 12월30일 화재 사고에도 살아남았던 용 그림과 새로 복원된 용 그림 사진이 나란히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에 오르자 논란은 커졌...
여전히 살아 있는 사회운동가 제944호민주화·통일 운동의 큰 별인 오재식(81·사진) 박사가 지난 1월3일 암 투병 끝에 소천했다. 미국 예일대 신학대학 유학 시절 ‘사회운동 조직의 대가’로 꼽히는 솔 알린스키로부터 실습 훈련을 받은 뒤, 1967년 귀국한 그는 평생을 사회운동에 바쳐왔다. 한국학생기독교운동협의회(KSCC) 간사와 한국...
2013년 경제 박근혜 정부가 변수다 제943호 우연이겠지만 외환위기 이후 역대 정권은 모두 집권 첫해에 경제적 시련을 겪었다.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 1997년은 한창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이 구제금융 조건을 협상하던 터라, 김대중 당선인은 당선 확정 당일부터 환란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움직여야 했다. 하지만 1998년 집권 첫해...
불황에 대처하는 12계명 제943호 정부가 최근 2013년 나라 살림 전망을 내놨습니다. 꼭 딴 나라 이야기 같습니다. 경제는 지난해만큼 더디게 성장하고 수출도 크게 줄어들 것 같다는 겁니다. 새로운 일자리는 덜 생겨나고 물가는 더 오를 것 같다는 우려도 덧붙입니다. 정부가 전망치를 발표할 때 정책 의지를 반영해 실제 계산보다 다소 긍정적으...
금화씨는 울지 않는다 제943호 한국에서 결혼과 이혼, 그리고 삶. 올겨울 첫눈 예보가 있는 날, 경기도 용인의 작은 커피숍에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주문한 카푸치노가 나오자 거품이 사라 질 때까지 커피를 저었다. 중국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한국 이 름 한금화. 서른다섯의 그녀는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시가 고 향이며 조선족이다. 금화씨의 …
2013, 안락하라제943호“12월19일 대통령 선거 결과를 기다리면서요, 저는, 정말 힘없고 벼랑에 몰린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대기표를 받아 쥐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 2012년 12월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TV 찬조연설) 최강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 조직차장. 1...
문용린의 MB 코스프레제943호이건 기시감인가, 코스프레인가, 오마주인가. “선거 때 무슨 말을 못하겠느냐”던 이명박 대통령의 매우 편리하고도 무책임한 ‘실용주의’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사진)을 통해 부활했다. ‘중학교 1학년 시험 폐지’는 이번 선거에서 그의 핵심 공약이었다. 여러 차례 “중학교 1학년은 중간고사·기말고사 등 필기시험...
꽃보다 빵제942호돌려 말하고 싶지 않다. 상식과 역사의 패배다. 달리 설명할 능력이 없다. ‘빵’을 명분 삼아 쿠데타와 독재를 일삼았던, 무덤속의 과거가, 완벽하게 복권됐다. 그것도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참혹한 역설이다. 앞으로 5년, 이걸 토대로 삶을 꾸려야 한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두렵다. 바닥 모를...
그래도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제942호그해 겨울은 정말 추웠다. 30년 만의 강추위와 폭설이라고 언론이 떠들어대는 영하 10℃ 이하, 체감온도 영하 20℃ 이하의 날씨 아래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 계단은 골목길에서 몰려오는 삭풍 때문에 더욱 추웠다. 들머리 계단에서 침낭과 비닐을 덮고 잠을 잔다는 것은 거의 미친 짓이다. 그 짓을 13...
사람은 고장나면 고칠 수 없어요제942호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12월이면 어김없이 거리에 서는 사람들이 있다. 유난히도 추위를 많이 타는 그들.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이국땅에서 마음이 더 춥다는 그들은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우리의 이웃, 바로 이주노동자다. 추위를 무릅쓰고 그들이 거리에 서는 날, 매년 12월18일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