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식용유 세트, 차별은 정당한가제1040호작은 회사 사무직으로 일하는 한 친구는 바빠서 드라마 볼 시간도 없다는 푸념을 달고 살았다. 함께 만나면 다른 친구들이 드라마 이야기를 할 때 그는 막말 기본, 책임 전가가 특기인 상사와 진상 고객들과의 일화로 좌중을 웃겼다. 그런 그도 최근 드라마 <미생>을 보았다고 했다. 오랜만에 만난 ...
ADHD, 흔한 병 돈 많이 드는 병제1040호강귀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양천아이존 소장에게 얼마 전 민우(10·가명) 엄마가 찾아왔다. 민우는 수업 시간에 몸을 잠시도 가만히 두지 않았던 전형적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 아동으로, 양천아이존에서 1년 가까이 상담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민우 엄마의 손에는 풀이 공식...
마당 깊은 임대주택 ‘이음채’를 소개합니다제1040호결혼 5년차인 장운석(37)씨네 가족은 최근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새집으로 이사했다. ‘하늘의 별 따기’라는 공공임대주택이다. 2012년 말 입주가 확정된 뒤 이사를 하기까지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이미 지어진 집에 사람들이 들어가는 기존 공공임대주택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일정 소득 수준...
지구를 떠나야 하는 ‘인터스텔라’ 멀지 않은 지구의 현실제1040호아는 분에게서 영화 <인터스텔라>를 꼭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면, ‘상대성 이론’에 대해 미리 찾아보라는 얘기도 인터넷에서 읽었지만, 그럴 만한 시간이 없어서 그냥 봤다. 영화에는 흥미로운 대목이 많았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것은 ...
“아파도 봐줄 사람이 있어야 아프지”제1040호2015년 예산안이 12월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내년에 375조4천억원의 살림을 꾸린다. ‘예산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세상을 바꾸는 1% 지렛대 예산’ 시리즈도 이번호를 마지막으로 마친다. <한겨레21>과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좋은예산센터는 그동안 4주에 걸쳐...
우리의 싸움엔 정년은 없다제1040호눈 쌓인 밤에도 자줏빛 지프차는 금세 눈에 띄었다. 흠집 하나 없이 반질거리는 외관이 구형 지프차에 대한 주인의 애정을 드러낸다. “20년째 타고 있어요.” 지난 12월3일 저녁 대전역 주차장에서 김승태(59)씨가 1995년형 쌍용 ‘무쏘’에 쌓인 눈을 걷어내며 말했다. 전성기를 떠올릴 ...
동아시아의 몽유병자를 가둬라제1040호지난 12월1일 방송된 <비정상회담>(JTBC)에서 중국 청년 장위안은 울었다. 이유는 독일 청년 다니엘이 독일의 과거사를 반성하며 심지어 1차 세계대전도 “독일이 잘못했다”고 ‘개념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장위안은 “잘못을 인정하는 독일의 태도에 감동받았다”며 눈물을 보이며, ...
주말마저 헌납하게 만드는 회사의 부르심제1040호<한겨레21>은 제1037호 표지이야기 ‘출근하다 죽겠다’를 통해 장시간 출근길을 함께 버텨보았습니다. 밥벌이의 힘겨움. 어디 출근길뿐이겠습니까.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일터에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문제를 ‘직장 OTL’ 시리즈로 꾸준히 다루려 합니다. 당신이 괴로운 까닭을 전자우편(sa...
얼렁뚱땅 덮고 가겠다는 고려대제1040호비슷한 시기에 폭로된 두 건의 교수 성폭력 사건을 두고 각 대학의 결정이 엇갈렸다. 서울대학교가 명명백백 진실을 드러내는 길을 택한 반면, 고려대학교는 얼렁뚱땅 덮고 가는 길을 택했다. 학생들은 고려대가 교수 성폭력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손바닥으로...
엿 드셈제1040호며칠 전 데모당이 영양댐건설반대공동대책위에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댐 건설을 반대하는 경북 영양군 주민들이 2013년 4~8월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중엔 ‘엿 먹어라. 영양군수, 영양댐, 국토부 잡놈들아!’라고 쓴 현수막도 있었다. 군수를 조롱하고 명예를 훼손한다는 핑계를 대며 군청이 사전 통보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