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상처를 준 건 학교였다제1039호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박희원(가명)씨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자신의 신원과 사건의 구체적 정황은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 3년 전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그는 지도교수를 학내 상담기구에 신고했다.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이 잦았다. 여학생들의 몸을 더듬기도 했다. 학교 차원의 조사가 진행...
강남 스타일? 안남 스타일!제1039호얼마 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었다. 식량주권을 지키려는 농민들의 시위가 이어지지만 대안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에서 거의 사라져버린 듯한 농촌. 그나마 농업은 입에 올려도 농민들이 사는 마을은 도시민들의 관심 밖이다. 1999년에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
‘해피콜’ 절실한 콜센터 노동자들제1039호비정규직 설치·수리 기사를 응원하는 캠페인 ‘진짜 해피콜’에서 이번에는 콜센터 노동자들을 만났다. 지역 케이블 방송인 씨앤앰 설치·수리 기사들은 서울 광화문에서 109명의 계약해지 등에 항의하며 노숙농성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씨앤앰의 콜센터 노동자들도 파업으로 힘을 보탰다. 서울 여의도에서 노숙농성 …
“딸이 분해하니까 싸운다, 하지만 솔직히 무섭다”제1039호 2014년 9월25일 오후 5시께 서울역. 아빠(55)는 큰딸 수지(23·가명)와 마주 앉았다. 수지가 한참이나 머뭇거렸다. 나쁜 일이구나, 아빠는 직감했다. 긴장감에 호흡을 가다듬었다. 고려대 대학원생인 수지는 지난 3개월간 이형민(54·가명) 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했다. 수시...
신년연설은 ‘19금’제1039호[‘말이 안통하네뜨’인가 했더니 ‘로베스피에르’였나.] 박근혜 대통령이 공포 발언의 수위를 나날이 높여가고 있다.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사회악 척결’ 같은 전두환식 화법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더니, 잊힐 만하면 언어충격 요법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요사이에는 그림자처럼 활동한다는 ‘십상시’ 때문인지 …
슬픔을 멈추지 않을 권리제1039호몸무게가 40kg은 될까. 작고 깡마른 몸집이었다. 방사선 치료를 받느라 빠졌던 머리카락이 고르지 않게 새로 자라나고 있었다. 암과 씨름하던 어머니의 인생에 난데없이 딸의 죽음이 먼저 찾아왔다. 마른 눈물을 삼켜가며 4·16 참사와 아깝게 놓쳐버린 딸을 이야기하는 어머니의 시계는 그날 직후에 멈춰서 있는...
‘나쁜 사장님’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제1038호‘나쁜 사장님’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11월11일 타결됐다. 한-뉴질랜드 FTA가 나흘 만에 뒤따랐다. 한국의 농·축산업은 국가로부터 버림받고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았다. 먹이사슬 끝으로 내몰린 농·축산업 종사자들은 최말단에 선 이주노동자들을 밟고 올라타도록 떠밀리고 있다....
그 쌤들도 우리처럼 학교에서 무시당해요제1038호지난 11월20~21일 서울역 광장에 2만여 명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모여들었다. 37만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오랜 바람인 방학 중 생계 대책 마련, 호봉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 것이다. 학교 비정규직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급식조리원들의 파업 참여로 학생들이 급식...
누가 이 선량한 앵무새를 죽이는가제1038호대법원이 ‘영원한 정리해고자’라고 대못을 박은 날(11월13일)로부터 일주일 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20여 명은 1박2일로 강원도를 함께 다녀왔다. 머리를 식힐 겸 떠난 길 위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이러저런 이야기가 오갔다. 하나만은 분명했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 이창근 금속노조 ...
배추 한포기라도 힘이 됐으면…제1038호 달리기는 계속된다. 비정규직 설치·수리 기사를 응원하는 캠페인 ‘진짜 해피콜’의 재능 이어달리기 말이다. 지난 10월 ‘진짜 해피콜’ 스티커를 만든 판화가 이철수씨로부터 출발한 재능 이어달리기의 씨줄은 연극인 유순웅씨, 배우 박철민씨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으로부터 출발한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