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노동자 한상균을 기다리며제1096호 싸움이 벌어졌을 때, 가장 오래 싸우는 이는 대개 앞서 “싸우자”고 외치던 사람들이 아니다. 싸움이 왔을 때, 차마 도망가지 못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다치는 이들을 외면하지 못해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다. 2009년 구조조정의 이름으로 대량해고가 예고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2014년 ‘쉬...
하루 두 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제1096호백도라지씨의 하루는 오전 10시30분, 저녁 8시에 맞춰져 있다. 하루 두 번 아빠를 만나는 시간이다. 아빠 백남기는 2015년 11월14일 민중총궐기에 참석했다가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63일째(2016년 1월15일 기준. 제1088호 표지이야기 ‘형님 건배사는...
방위사업청 KF-X 사업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제1096호제1086호(2015년 11월16일치)에서 ‘18조원짜리 ‘보라매’ 결국 추락하나’ 및 ‘‘최고 존엄’이 기종 바꿨다’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4개 항전장비 체계통합 기술을 이전하고자 했던 것은 F-35A 전투기가 아니라 한국형 전투기(KF-...
[한국] 바글바글10제1096호01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안철수 의원의 멘토이자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만들었던 김종인 전 의원은 ‘범호남권’임과 동시에 중도보수 성향의 인사로 분류된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1월15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야...
기억하겠다는 시민의 약속제1096호 소녀야,  내  손을  잡아 ① 수원 평화의 소녀상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은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소녀는 70여 년 전, 일본군 ‘위안부...
뚝딱뚝딱 쿵쾅쿵쾅 한겨울의 ‘건축 교향곡’제1095호 새해 둘쨋날 해가 고개를 내민다. 드럼통 화로에 언 손을 녹이던 목수들이 연장을 챙겨 건물 속으로 사라진다. 고원길(54) 목수가 ‘못주머니’를 어깨에 두른다. 허리춤 왼쪽엔 망치와 시노가 꽂혀 있다. 시노(shino)는 끝이 가늘고 굽어져 있는 쇠막대다. 오른쪽엔 낡은 가방이 달렸다. 칸마다 ...
어떤 입으로 말하고, 누구의 귀로 들을까?제1095호 말하지 못하는 자가 말하게 하고, 권리 없는 자에게 권리를 주던 자유가 있었다. 표현의 자유다. “왜 이것을 말하면 안 되는가?” 약자와 소수자가 이 자유에 근거해 금기를 넘어선 말들을 쏟아냈다. ‘표현의 자유’는 어두운 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가야 할 길을 밝혔다. 그러나 오래지 않았다. 그렇게 좋은 자유...
[한국] 바글바글10제1095호 01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했다고 1월6일 발표하자, 한국 정부도 8일 정오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다시 시작하며 맞불을 놨다. 핵실험은 3년 만에, 확성기 방송은 4개월 만에 재개됐다. 남북관계는 다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상태로 빠져들어간다. ...
서구 앵글에 물음표를 던지다제1094호2015년 12월5~12일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앙코르 사진 축제 & 워크숍’(Angkor Photo Festival & Workshops)이 열렸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행사는 ‘아시아 사진가들을 위한 축제’를 표방하며 ...
신성한 병역의 나라에서 살아남기제1094호 준비를 하고 준비를 하고 준비를 해도 3급(현역병 복무)이 나왔다. 이예린(25·가명)씨에게 징병제는 잔인하다. “얼마나 든든했겠어요?” 2015년 12월15일, 마주 앉은 이씨가 말했다. 스무 살, 열심히 징병신체검사(신체검사)를 준비했다. 물어볼 사람 하나 없는 처지에 오로지 인터넷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