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달려 ‘음쓰’ 버리자, 퇴비에 지렁이가 바글바글제1493호 배추 수확을 마치고 나니 굳이 밭에 갈 일이 사라졌다. 날이 추워지기도 했고 바쁜 일이 겹치기도 해서 3주간 진부에 가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에 물탱크의 물도 비우고 배추밭의 비닐도 벗겨버리고 나름 겨울날 준비를 해놓고 오기도 했다. 올여름엔 거의 매주, 못해도 2주에 한 번씩은 다녔던 ...
죽음의 위험 몰랐다고 사업주 용서하는 시대 끝나야제1493호 누구는 쉽게 죽는다. 여러 활동을 하다보니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형사 재판에 넘겨진 사건들을 유심히 따라가게 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건들은 자세히 볼수록 참담한 경우가 많다. 사람이 너무나 어이없는 이유로 죽는다. 11m 아파트 4층 높이에 안전걸이를 걸 안전대가 설치되지 않아 노동자가 추락해 ...
‘침묵’도 원천 봉쇄… 전장연 활동가 체포·체포·체포제1493호 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힌 뒤 전장연을 비롯한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연달아 연행되고 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2023년 11월20일 전장연이 지하철 열차 탑승 시위를 약 두 달 만에 재개하자 역사와 지하철 안에서 집회·시위를 제한·금지할 수 있도…
밑창 벌어진 등산화, 프리미어 리그…19번의 출장제1493호 주로 남 얘기만 해오던 <한겨레21> 기자들이 한 해를 보내며 ‘개인적인’ 올해의 ○○을 꼽아보았습니다....
충북지사 주민소환, 120일의 “의미 있는 공감” 남겨제1493호 2023년 여름부터 120일 동안 이어진 김영환 충북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이 막을 내렸다. 주민소환 투표가 시작되려면 충청북도 청구권자의 10%인 13만5438명의 서명이 모여야 하지만, 주민소환 기간 마지막 날인 12월12일까지 13만2천여 명의 서명(김영환 충북도지사 주민소환운동...
‘어머니를 돌보다’ 읽으며 ‘전사의 노래’ 듣다 [올해의 책]제1493호 2023년 출판계는 흉흉했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져 사람들은 손에서 책을 놓고 집 밖으로 떠났다.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간여한 의혹이 있는 소설가를 홍보대사에 위촉했다며 항의하러 나섰다가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들의 손에 쫓겨났다. 대통령 부인이 축사하는 ...
가해자 안희정 출소했지만 피해자는 여전히 ‘재판 감옥’제1493호 2019년 겨울 김지은씨를 만났다. 그해 9월 대법원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유죄가 확정된 이후 그의 삶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성폭력 피해를 당하면 “법대로 하라”는 말을 쉽게 내뱉지만, 현실적으로 ‘법대로’는 피해자에게 최선의 선택지가 되기에 부족하다. 형사처벌은 피해 회복의 일부를 담당할 뿐 ...
[단독]‘독성가스 사망’ 석포제련소, 전에도 위험 지적받았다제1493호 아르신가스 중독으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가 2017년에도 이미 아르신가스 사고 위험을 지적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사업주가 유해·위험 요인을 알면서도 관리를 게을리한 결과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사업주가 처벌될 수 있다. 202...
[단독] “석포제련소 아르신가스 중독, 2017년 2022년에도 있었다”제1493호 2023년 12월9일,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일한 62살 하청노동자 김아무개씨가 쓰러졌다. 진단명은 ‘급성 아르신가스 중독’. 그는 아연 찌꺼기가 담긴 탱크의 부속품을 교체한 뒤 혈뇨와 복통 등을 호소하다 치료 중 숨졌다. 그를 포함해 노동자 4명이 현재까지 아르신가스 중독을 진단받았다....
비소 중독 사망까지, ‘백혈병 제련소’ 무슨 일이?제1492호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원하청 노동자 4명이 비소에 중독됐다. 이 가운데 하청 노동자 1명은 숨졌다. 원청 직원만 580명(하청 포함 1천명)에 달하는 사업장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대상이다. 고용노동부는 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석포제련소 작업환경에 문제가 없는지도 전방위적으로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