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신뢰도’ 어디까지 신뢰할까제1370호 한국 언론이 드디어 꼴찌 신세를 면했습니다. 뉴스 신뢰도 얘깁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매년 세계 주요 국가의 디지털뉴스 이용 실태와 인식을 조사해서 ‘디지털뉴스 리포트’를 발간합니다. 한국은 이 보고서의 조사 대상에 처음 포함된 2016년부터 뉴스 신뢰도 부문에서 계속 최하위를 ...
차별금지론자 예수제1370호 올해도 어김없이 보수 개신교 내에선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최근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국민동의청원에 서명한 사람이 10만 명 넘고 국회에서 ‘평등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되자, 부리나케 보수 개신교계는 이에 반대하는 청원을 올렸다. 대형교회 유명 목사들은 공예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청년마을’이 소멸도시 멈출까제1370호 “소리 질러!” “와아~!”2021년 6월30일 전북 완주군 고산면 읍내리 고산미소시장 야외광장에서 열린 ‘2021년 청년마을 합동 발대식’ 현장은 엄숙한 정부 행사와는 확연히 달랐다. 청년 사회자는 내빈이 도착하기 전부터 장내 분위기를 달궜다. 행사 내내 조용하다 싶으면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
유치원이 갑자기 문을 닫는다면제1370호 아이가 잘 다니던 유치원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다면? 이런 황당한 일이 지역 소도시에서 벌어진다. 2014년 경북 문경으로 귀향한 주재훈(34)씨의 경험이다. 그는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서울에서 영화촬영 현장에서 일하다가 건강이 나빠져 고향으로 돌아왔다. 귀향 이듬해 ...
온 마을이 세 아이를 키웁니다제1370호 2021년 6월 어느 날, 시집 한 권이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발신인은 전북 완주군 동상면 박병윤 면장. 마을 사람 100여 명의 말을 모으고 추려 시로 뽑아 낸 시집 <홍시 먹고 뱉은 말이 시가 되다>(겨리)입니다. 한창 ‘지방소멸’을 분석하는 숫자와 씨름 ...
손가락 걸고 아니 법적으로 약속, 탄소중립 2050제1370호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이 2050년까지 유럽을 탄소중립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두 손가락 거는 약속에 그친 게 아니라 ‘유럽기후법’(이하 기후법)으로 못박았다. 유럽연합은 이제 본격적으로 산업, 운송, 주택 등 12개 분야에서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한다. 독립적인 자문위원회를 만들...
상품화된 의료에 돌봄은 없다제1370호 코로나19로 ‘돌봄’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다. 보이지 않는 ‘그림자 노동’에서 사회를 지탱하는 ‘필수 노동’으로 조금씩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 ‘돌봄 위기’ ‘돌봄 공백’이 문제시되지만 돌봄은 여전히 특정 성별의 영역으로만 여겨진다. 정책도 산업적 차원에서만 논의된다. 협소한 관점에서 벗어나 ‘보건의료, 페미니즘,…
인생 성취의 8할은 운, 감사하고 겸손할 이유제1370호 ‘능력주의’(Meritocracy)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능력주의가 말하는 ‘능력만큼 보상받는다’는 일견 공정하다고 느껴집니다. 능력주의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 있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능력에 따른 보상을 하지 않으며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50대의 대학 졸업 시절은 운이 ...
이번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제1370호 “이 글이 당신에게 닿을 때쯤이면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박준 시인의 시, ‘장마-태백에서 보내는 편지’ 속 한 구절 같은 계절이 왔다. 기상청은 7월2일 제주에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역대 가장 늦은 장마는 1982년 7월5일로, 이번 장마는 39년 만에...
여론은 항상 옳은가제1369호 여론정치 시대를 살고 있다. 매일 쏟아지는 여론조사 결과에 사회적 사안의 의미와 평가, 추진 여부, 방향 등이 결정된다. 민심이라고 불리는 여론은 정부를 공격하는 창이 되기도 하고, 방어하는 방패가 되기도 한다. 여론이 하라고 하면 해도 괜찮고, 여론이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헌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