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희생양 된 여성가족부제1434호 갈등을 부추기는 사람은 극단의 언어를 쓴다. 이분법적이고 단순한 화법으로 사람들이 사안의 복잡한 측면을 보지 못하게 한다. 소통은 단절되고 분열은 심해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여성가족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여성가족부는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정부가 성인지 예…
송현 공원, 이건희 기증관 공원 되나?제1434호 “진짜 공원 같다.” “개방감이 좋다.”2022년 10월7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종로문화원을 지나 임시 개장한 ‘열린송현녹지광장’(이하 송현공원) 남서쪽 입구에 이르자, 시민들의 탄성이 들린다. 입구에 서서 보니 동서 270m 남북 200m, 넓이 3만7117㎡(1만124...
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제 떳떳하게 살 거야”제1434호 “이제야 우리만의 세계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세계로 넘어간 것 같아. 대법원 판결을 보고 저승에 있는 (피해자) 친구들이 우리에게 잘했다, 잘됐다 할 것 같아.”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상대로 성매매에 종사한 ‘위안부’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2022년 9월29일 대법원이 ...
청와대 ‘문화재 보전관리’ 예산 0원 [뉴스 큐레이터]제1434호 석조여래좌상 등 여러 역사 문화재가 있는 청와대의 2023년 ‘문화재 보전관리’ 예산이 0원으로 줄어들었다. 문화재청이 애초 4억원으로 책정했던 관련 예산이 모두 삭감된 것이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022년 10월11일 공개한 문화재청 자료를 보면, 7월 문화재청은 청와대 관리활용 ...
갈아엎은 논에 가보라제1433호 2022년 8월10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처 업무 보고를 했다. 농업인들이 귀를 쫑긋 세웠다. 석 달 전 통계청 산지쌀값 조사에서 쌀값이 전년보다 16.7% 하락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 터였다. 업무 보고 닷새 전에는 하락세가 더 가팔라져 23.6% 폭락했다...
한국인이 고추 함부로 못 먹는 날 온다제1433호 하얗게 탈색돼 부패한 고추가 밭 여기저기 떨어져 있다. 500평 남짓한 고추밭에는 쭈글쭈글하거나 다 자라지 못한 고추가 비쩍 마른 줄기에 매달려 있거나 바닥에 방치돼 있었다. 묵은 고추가 햇고추보다 활발히 거래 2022년 9월29일 찾아간 경북 안동시 풍산읍 신양1리 고추밭에서 만난 농민 이기연씨는 “고추농...
기후변화에 농사는 ‘안 맞는 로또’제1433호 밥상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식량위기는 국제 밀 가격을 전년 대비 62%까지 상승(2022년 6월 기준)시켰고, 높은 에너지 가격은 비료 가격을 두 배 이상 폭등시켰다. 극심한 봄 가뭄과 긴 여름 장마는 노지 채소 농사에 치명상을 입혔다. 많은 농산물 앞에 ‘금...
매번 엉엉 울어버리고 마는걸제1433호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기가 많이 아파요. 진짜 곧 죽을 수도 있어요. 이제 몇 분, 아니면 몇 시간 남지 않았어요.” 이상한 울음 우는 엄마, 하얗게 변한 아빠 사형 선고가 내려지면 죄수들의 표정이 그럴까. 부모의 얼굴에 절망이 드리워졌다. 엄마는 목구멍 안으로 기어드는 듯한 이상한 소리를 내며 울기...
잘 자란 벼 보면 한숨 나네제1433호 2022년 9월28일 오후 전북 김제시 양전동 최귀덕(69)씨의 900평(2975㎡) 논에서 콤바인이 누렇게 잘 여문 벼를 베어 낟알을 떨어냈다. 사상 최대 쌀값 하락으로 시름이 깊은 농촌에 수확철이 돌아왔다. 최씨는 논두렁에 탕수육 하나 시켜놓고 일손을 보태러 온 이웃들과 소주 한잔...
‘불법파견’ 바로 잡으려 파업...641명에게 ‘손배 폭탄’이 떨어졌다제1433호 다시 ‘노란봉투법’이다. 2014년 봄,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정리해고 반대 파업을 벌였다는 이유로 회사한테 47억원을 손해배상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월급봉투의 상징인 ‘노란봉투’를 본뜬 ‘노란봉투 캠페인’에 나섰다. 각자 4만7천원씩 봉투에 담아, 47억원을 함께 모으자는 취지였다.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