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그린워싱’ 나팔수 노릇 해서야제1431호 불타는 이층집에서 한가롭게 즐기는 낮잠. 기후위기에 눈감고 귀 막은 우리 상황이 이런 게 아닐까요? 1층의 불씨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조만간 우리가 있는 2층을 덮칠 게 뻔한데, 아직 먼 미래의 일이라며 대책 없이 단잠에 빠진 겁니다. 불을 끄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러다 데거나 다칠까 두려워 ...
스토킹 살해는 사회적 참사다제1431호 스토킹을 당하던 여성이 또다시 살해됐다. 스물여덟 살 지하철 역무원 ㄱ씨는 3년간 스토킹에 시달리던 끝에 직장 동료한테 살해당했다. 안정적인 직장인 공기업에 다니던 그는 지인과 동료에게조차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채 11개월 동안 혼자 외롭게 법정 싸움을 벌였다. 그러다가 자신의 일터(서울지하철 신당역)...
피해자다움이라는 ‘잘못된 통념’ [뉴스 큐레이터]제1431호 성폭력 피해자의 태도를 문제 삼아 가해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대법원이 뒤집었다. 이른바 ‘피해자다움’을 강요한 하급심의 판단에 대법원이 제동을 건 게 처음은 아니지만, ‘잘못된 통념’을 지적하며 피해자의 통상적인 반응 예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ㄱ(70)씨는 2019년 ...
지구가열 1.5℃라는 고속도로 출구를 놓친다면제1431호 지난 30년 동안 유엔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수많은 회의가 있었지만,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늘었다. 2021년 발간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WG(Working Group) I’ 보고서는 온실가스가 획기적으로 감축되지 않는다면, 20...
“인간이 만들어낸 것은 인간이 바꿀 수 있다”제1431호 기후위기는 인류 전체가 직면한 위기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구 온도 상승이 1.5도라는 한계점을 넘으면 지구 생태계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파괴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부자건 가난한 사람이건, 남성이건 여성이건, 한국인이건 아니건 ‘누구나’ ‘언젠가’는 기후...
풍년이라 아프다 [뉴스 큐레이터]제1431호 풍년이 반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이다. 2022년 쌀값은 1977년 이후 4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9월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4만1185원이다. 2021년엔 5만4758원이었다. 1년 만에 24.8...
신촌 연세로, 자동차 안 다녀 상권 쇠락했다?제1431호 서울에 하나뿐이자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도입된 대중교통전용지구(이하 대중교통지구)인 ‘연세로’가 일반 차도로 바뀔 위기에 놓였다. 2022년 7월 취임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연세로의 대중교통지구 해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과 구의회, 연세대 총학생회 등은 반대 의견을 밝혔으나, 서대문구는 아랑...
온전한 지구생활제1430호 서울 지하철역마다 ‘9·24 기후정의행진’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기간에 열리지 못했던 기후 집회를 몇 년 만에 재개하느라 많은 활동가가 밤낮으로 애쓰고 있다. 사실상 첫 대규모 기후 집회였던 2019년 기후위기비상행동에 BIYN(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회원들과 함께...
해킹으로 성범죄자를 잡을 수 있다면?제1430호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아동·청소년 대상의 디지털 성착취·성폭력 사건은 진행형이다. 이번에는 ‘엘’이다. SNS를 이용해 대상을 물색하고 유인(조력자 등으로 가장)한 뒤 성착취물을 제작한 범죄자 엘을 추적해야 하는 한국 수사기관은 또 한발 늦었다. 증거를 수집한 피해자가 2...
“서울에 부자들 많으니까 사드를 성주로 밀었는기라”제1430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022년 9월8일 아침, 산골 마을 하늘 위로 군사용 헬기가 지나갔다. ‘두두두두두두두’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마을회관 옆 동네슈퍼에서 이옥남(73) 할머니가 놀란 듯 밖으로 뛰어나왔다. 그는 헬기를 한동안 멍하니 바라봤다. 연이어 경찰버스 2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