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승이 담론에서 정치로 넘어갔을 때제1393호 결국 사퇴했다. ‘비니좌’라는 이름으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단박에 발탁된 노재승씨 이야기다. 이준석 대표 등과 면담하며 버틸 것처럼 보이더니 여론의 압박이 심상찮다는 부담감에 자진 사퇴를 했다. 물론 정말 ‘자진’ 사퇴가 아니라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압박에 따른 것일 확률이 높다는…
20대가 정치 무관심층이라고요?제1393호 ‘20대는 정치 무관심층이다’라는 명제가 참이라고 오랫동안 여겨졌다. 자신만 알고 사회에는 도통 애정이 없는 개인주의의 전형이라고 젊은 세대는 비판받았다. 공동체의 문제를 외면하는 20대는 사회적으로 덜 성숙한 집단이라고 규정하는 시각도 그간 팽배했다. 이제 이 명제를 폐기할 때가 왔다. 17대 대선부터...
이것도 가짜 저것도 가짜제1393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논란이 연이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씨가 2013년 안양대학교에 제출한 이력서에도 허위 수상 경력을 적었다고 주장하며 “제출한 이력서에는 김씨가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을 받았다고 했지만, 주관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한 결과 어떠...
부자 종부세는 내려주면서 2030세대에겐 무엇을?제1391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21년 12월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강연회에서 진회색 후드 집업을 입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2월4일 부산 서면에서 빨간 후드 티셔츠를 입고 유세했다. 모두 청년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두 후보는 연일 청년들의 표심을 ...
두 후보만 좇는 언론, 유권자는 ‘일진 놀이’제1392호 깜짝이야, 김고은인 줄 알았네. 어찌나 짧게 지나갔는지 텔레비전에 나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순간 김고은으로 보였다. ‘2초 김고은’을 확인시키기 위한 뉴스 제작진의 속 깊은 의도인가. 심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만난 날에는 드물게 단독 꼭지로 다뤄졌다. 진보 진영 밖의 인사와 정책 공조 정도는 ...
법원이 법조기자단의 카르텔을 무너뜨렸다제1392호 여간해선 깨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던 단단한 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법조 기자단’ 얘깁니다. 기자단이 신규 매체의 출입을 자의적으로 결정하고 차단하던 관행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법조 기자단에 출입을 거부당한 <미디어오늘>이 서울고등법원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출입 여부는 기자단이...
선거 결과를 또 못 맞혔다고?제1391호 선거가 끝나면 ‘여론조사, 왜 실패했나’라는 제목의 언론 기사를 쉽게 만난다. 얼추 결과가 비슷하더라도 여론조사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부각하며 비판한다. 출구조사보다 정확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더해진다. 선거기간엔 여론조사를 종교처럼 떠받들다가 선거를 치른 뒤에는 가혹할 정도로 문제제기가 이어진다. 여론조사…
대선보다 차별금지법이 급하다제1391호 3주에 걸쳐 왜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이 제정돼야 하는지 이야기했다. 2021년 11월2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주최로 ‘평등법(차별금지법)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에서 오간 논의는 여전히 ‘동성애 찬반’에만 머물렀다. 이 토론회에 차별금지법 찬성 입장의 패널로 참석한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
막 던지고 보는 ‘청년’이라는 전선제1391호 이번 대선은 여러모로 특이하다. 비전 제시, 의제 설정 경쟁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고 상대방의 언행에서 드러난 구멍으로 하루하루 먹거리를 찾아 연명하는 보릿고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2030 청년층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하다. ‘논외’였던 2030세대의 폭발적 에너지 과거 ...
김건희씨가 혹독한 시험대에 오른 이유제1390호 전두환과 노태우는 반란 수괴이자 학살자이다. 그러나 역사에 대한 두려움과 염치는 달리 가졌다. 둘을 가른 차이는 뭐였을까. 나는 이순자와 김옥숙이 아닐까 직관한다. “내 남편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우기고 돈은 뒤로 빼돌리고 대놓고 골프채 휘둘러온 이와, 자식을 통해 대리 사과라도 하고 추징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