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석열이 형도 대통령인데…’ 생각하겠죠”제1490호 뽀얀 얼굴의 ‘보수 진영 아이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은 세단에서 내렸다. 2023년 11월21일 오전 11시15분 대전 중구 은행로 ‘한국이민재단 시비티(CBT) 대전센터’ 앞 큰길가에 모여 있던 지지자 수십 명이 ‘한동훈’을 연호했다. ‘사랑해요, 한동훈’ ‘한동훈 대통령’ ‘잘생겼...
북 도발 제어할 ‘브레이크’ 없는데, 정부는 ‘안전핀’까지 제거제1490호 북한이 군사용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는 ‘판문점 선언(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한 군사합의’(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일시 정지’했다. 북쪽은 기다렸다는 듯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약속 기억하는 사람이 바보인 정치제1490호 기후변화의 책임은 너무나 거대해서 결코 고작 몇 사람이 짊어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전등 스위치를 켜거나 비행기 표를 사거나 투표를 잘못할 때마다 우리 모두가 미래의 자신에게 고통을 떠안긴 것이다. 따라서 각본의 다음 장을 써야 할 책임 역시 우리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 우리가 기후를 파멸시키는 방법을 찾…
이재명 대표님, 어디 계세요?제1490호 “우리가 욕을 너무 많이 해서 이재명이 이렇게 맥을 못 추는 건가.” 그 모든 남자는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었다는 걸 깨닫고 일찍이 홀로 탄트라 수련법을 익혔던 한 친구가 설파했다. 정치적 욕망은 내려놓았는데 정치적 욕을 끊지 못한 탓이라나. 그렇다면 혁신적인 욕을 해야겠다고 다른 친구가 말했다. “난 ...
이준석 “윤 대통령이 공천 파동 만들 것이란 신뢰가 있다”제1490호 이준석 전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24년 4월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바람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말하기를 금지해온 국민의힘을 정조준한다. 동시에 이 바람은 정치권에 제3당의 발전을 열망해온 중도 성향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한다.그러나 이 전 대표의 바람이 제3당…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을 제대로 읽고 말하는 것일까?제1489호 “제가 늘 자유민주주의라는 우리의 헌법 정신,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제도와 질서가 다 성경 말씀에 담겨 있고 거기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거짓과 부패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없도록 헌법 정신을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2023년 4월9일 영락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김포 서울 편입’이라는 씻나락 까먹는 정치제1489호 2023년 11월16일 국민의힘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조경태 위원장은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10월30일 김기현 대표가 발표한 ‘김포 서울 편입’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말입니다. 이 정책이 나온 뒤 지방에서도, 당내에서도 반대가 많았습니다. ...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더니…제1489호 2013년 10월 동업자와 4억원만 투자해 40억원짜리 땅(경기도 성남시 농지와 임야)을 샀다. 이 과정에서 네 차례 자기 통장에 38억~138억원이 있는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다. 3년1개월 뒤 이 땅을 156억원에 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2023년 11월16일 대법원(...
고민정의 두 번째 전쟁…언론인, 국회의원으로 맞선 이동관제1489호 2008년 8월8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본관의 좁은 복도는 경찰기동대 7개 중대와 KBS 직원들로 가득 찼다. 직원들은 정연주 당시 KBS 사장을 ‘날리려는’ 임시이사회 개최를 막으려 했고, 경찰은 이런 직원들을 끌어냈다. 사흘 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은 KBS 이사회의...
임금이 맞서겠다고 마음먹자 당황한 건 상대방이었다제1489호 1019년 1월. 겨울밤의 매서운 바람이 수도 개경(현재의 개성)을 둘러싼 성곽에 휘몰아쳤을 때, 분명 스물일곱의 청년 임금은 바람과 맞서고 있었을 것이다. 고려 8대 임금 현종은 바람을 맞으며 성곽 밖, 겨울의 어둠 속에서 가물거리는 불꽃을 봤을 것이다. 그곳에 압록강을 넘어 쳐들어온 거란군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