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변심, 중소업체의 눈물제739호 LG전자의 횡포를 제보하겠다는 김종혁 신우데이타시스템 사장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2월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불공정거래행위신고’ 서류와 두툼한 관련 증빙자료들을 들고 나온 김 사장은 “객관적으로 들어보고 판단해달라”고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차분했으나 울분은 깊…
어느 금융허브 국가의 최후제739호 이 나라는 주변의 경제대국들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나라이므로 지구화된 세계경제에서 살아남는 길은 오로지 그 경제대국들 사이에 오가는 돈이 머물러 가는 ‘금융허브’로 탈바꿈하는 길뿐이다- 최소한 이것이 이 나라 지배층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과감한 조처를 취하게 된다. 첫째, 금융체제를 완전히 자…
[조광재] 기업공개는 계속돼야 한다제739호 “기업공개(IPO)는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해요. 그만큼 매력적인 일인 거죠. IPO는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시키는 첫 관문입니다. 기업은 주식시장에 진입해 자본을 확충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좋은 기업을 초기에 선택해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죠.” 조광재(41) 우리투자증권 IPO 2팀장은 ...
불황, 감성 마케팅으로 넘는다제739호 불황 시대다. 연초부터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서민들의 지갑을 닫는 징후가 뚜렷했는데, 이제 전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묵직한 자물통까지 채워진 형국이다. 빨간 립스틱·소주·콘돔의 판매량이 늘어난 한편, 달력 인심이 각박해지고 길거리에 버려진 개들이 늘었다. 그러나 불황에 마냥 고개를 숙이고 있을 수…
[맞수 기업 열전] 자연 속 휴양지 vs 도심 테마공원제738호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위로 신나는 캐럴이 울려퍼진다. 루돌프가 끄는 사슴썰매를 탄 산타가 싱긋 웃는다.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아이는 꿈과 동화를, 연인은 낭만을, 어른은 추억을 떠올린다. 이곳은 이미 크리스마스의 낭만과 즐거움에 차 있다. 365일 환상과 모험의 세계가 있는 곳, 바로 놀이공원이다...
[맞수 기업 열전] 화장하는 GS, 요리하는 CJ제737호 마수걸이는 만능 리모컨이었다. 1995년 8월1일, 아침 9시부터 1시간 동안 GS홈쇼핑(옛 한국홈쇼핑) 첫 방송에서 팔린 상품이었다. 리모컨 하나로 TV와 비디오를 작동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었다. 첫 방송 뒤 주문은 10개가 채 안 됐다. 10개 가운데 상당수는 사내 직원들이 ...
계산 빠른 부자들 “이참에 증여”제737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 청약을 받은 사람들에게 ‘프리미엄’은 당연한 권리처럼 보였다. 일단 당첨만 받으면 높은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어서였다. 2005년 말 분양된 경기 판교신도시는 경쟁률이 3500 대 1까지 치솟아 아예 ‘판교 로또’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
‘GM대우 5시 퇴근’에 하청·비정규 휘청제737호 11월20일. 오후 5시가 되자 GM대우 부평공장 남문으로 주간 근무를 하는 생산직 노동자들이 쏟아져나온다. 매일 2~3시간씩 이어지던 잔업이 생산 물량 감소로 없어진 탓이다. 공장 울타리에는 ‘GM대우차 타기 운동’ ‘GM대우차 택시만 이용하자’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큰길 건너에는 해고...
벌거벗고 사냥하는 임금님들제737호 천하의 명품은 모조리 몸에 두른 듯 으스대다가 지금 완전히 벌거숭이가 되어 사람들 앞에 서게 된 집단이 있다. 이른바 ‘(금융)경제 전문가’들이다. 그동안 최선진 금융기법으로 무장한 금융체제야말로 인류를 최적화된 풍요의 미래로 이끌어줄 것이니 정부는 뒤로 빠져야 한다고 틈만 나면 목소리를 올렸던 이들이다. …
[안철수] “위기는 내실 다질 기회”제736호 컴퓨터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의 창립자인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병원 경영자들에게 자신이 경영위기를 극복하면서 얻은 교훈을 소개했다. 대한병원협회 주최로 지난 11월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24차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에서 연설자로 나선 안 교수는 현직 의사로서 백신업체를 창업해 국내 최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