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양명학자의 커밍아웃제639호 주자학 유일 시대에 위험을 무릅쓰고 양명학 지지를 밝힌 정제두…계급적 특권을 고집하는 사대부에 반대하며 강화학파의 전통 수립 ▣ 이덕일 역사평론가 조선 후기는 주지하다시피 주자학 유일사상의 시대였다. 송시열이 “하늘이 공자를 이어 주자를 냈음은 진실로 만세의 도통(道統)을 위한 ...
뇌 껍데기제639호 ▣ 손영숙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 교수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라는 시를 보면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고 단호하게 외치는 구절이 나온다. 그러나 인간의 뇌에서는 껍데기가 가장 중요하다. 절대로 껍데기를 가라 할 수 없다. 껍데기가 가면 곧 알맹이가 가는 것이다. ...
완벽한 단 한 권의 책제639호 죽기 전에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 김윤정 한겨레출판 편집부 “거기 앉아서 책꽂이의 책들을 바라보다가, 나는 문득 누나가 말했던 내 책이 떠올랐어. 내가 젊은 시절에 구상했던 내 책 말이야. 나는 작가가 되어서 책을 쓰고 싶었거든. 그건 내 젊은 시절...
[새책] < 차 한 잔의 깨달음>외제639호 차 한 잔의 깨달음 한승원 지음, 김영사(02-3668-3208) 펴냄, 1만1900원 고희에 가까워진 나이에도 손수 차밭을 일구고 찻잎을 따 9번 이상 덖어 화엄차를 마시는 소설가 한승원의 차 에세이. 칠십 평생 동안 얻은 인생의 참맛과 환희심을...
‘아시아의 친구들’이니까 괜찮아제639호 역경 극복 드라마와 남·북·일 동시 금메달로 가슴 뭉클한 도하…타이 국민영웅도 몰라봐 미안했지만, 어쨌든 우린 아시아 친구들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사춘기 소녀도 아닌데 자꾸만 눈물이 나는지. 그들을 보면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어디선가 나타난다 ‘실천 개그’제639호 덕수궁 앞에 빨간 내복 입고 나타난 패션리더 흥춘이와 오춘이…비현실적인 개그와 현실 세계의 표정이 뒤섞여 터지는 기묘한 웃음 ▣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2주 전쯤인가, 택시를 타고 시청 앞을 지나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멜로가 ‘어떻게’ 변하니제639호 올 겨울에도 반복된 소재로 우리 곁에 온 세편의 멜로 드라마… <눈의 여왕> <연인> 속 뻔한 사랑의 재발견 ▣ 강명석 <매거진t> 기획위원 질문은 또다시 반복된다. <봄날은 간다&...
목마른 케냐, 재앙의 시작인가제639호 온난화와 산림 채취에 국토의 80%가 물 부족으로 시름하는 케냐…만년설 녹고 마른 호수가 오염되도 예산 부족한 정부는 속수무책 ▣암보셀리(케냐)=글·사진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지구온난화의 재앙은 아프리카를 덮칠...
[스크린가라사대] < 프로작 네이션> 중에서제639호 ▣ 김도훈 <씨네21> 기자 “어느 날 밤 일어나보니 팬티에 피 같은 뭔가가 묻어 있었어. 엄마에게 달려갔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군. 이런 제기랄. 생리가 시작됐구나. 이게 바로 니 인생에서 벌어질 모든 말썽의 시작이란다. 엄마가 옳았어.”<...
[출판] 지옥을 겪었구나, 레비도 나처럼제639호 재일학자 서경식의 <시대의 증언자 프리모 레비를 찾아서> ▣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우리 시대에 지옥이란 이런 것이다….” 1919년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프리모 레비는 2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