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품격? G20의 착각!제781호 “섬유·철강·자동차·은행…, 그리고 이제는 신문의 차례인가.” 다들 잘 알고 있다. 바야흐로 위기의 시대다. 세계경제를 떠받쳐온 거의 모든 산업이 하나둘 무너져내리고 있다. 언론도 예외가 아니다. ‘주류 중의 주류’라 할 <뉴욕타임스>조차 ‘멕시코의 갑부’에게 연 14%의 이자를 내주...
대를 이어 베스트셀러제781호 베스트셀러는 베스트셀러의 이름을 부른다. 이 칼럼에서 한 말이다. 순위에 오르면 노출 빈도가 높아지고 베스트셀러는 베스트셀러이기에 더욱더 팔리게 된다(751호). 베스트셀러가 제 이름을 부르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반복된다. 이전의 베스트셀러를 낸 작가는 다시 한번 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공지영의 작품은 ...
야구의 색다른 불꽃놀이제781호 “가을에도 야구하자!” 역대 최다 관중으로 뜨거웠던 프로야구가 포스트 시즌에 돌입했다. 그라운드에선 선수들이, 관중석에서는 돈과 시간과 열정이 되는 팬들이, TV 앞에선 그냥 팬들이 열기를 뿜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는 색다른 불꽃놀이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중계석이나 스포츠신문보다 흥미로운 야구 ...
[KIN] 〈‘예언자’를 확인하라〉외제781호‘예언자’를 확인하라 제10회 ‘메가박스 유럽 영화제’ 평소 보기 어려웠던 유럽 영화만을 모은 영화 축제가 열린다. 10월21일부터 11월1일까지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와 메가박스 동대문 두 곳에서 열리는 ‘메가박스 유럽 영화제’는 유럽 영화 30여 편을 소개한다. 개막...
“살사는 자유예요”제781호 춤추며 ‘노는 인간’을 만나보려고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이틀 전, 서울 강남의 한 살사바에 갔다. 춤이라고 하니, 갑자기 기억 속 한 장면이 떠올랐다. 천호동의 비디오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꼬꼬마 시절, 그러니까 20세기 말의 이야기다. 유난히 신중하게 비디오를 고르던 할아버지가 사람들이 빠져나가...
조금만 더 가면 콜라다!제781호 고백하자면 하루에 8시간씩, 걷는 내내 내 머릿속을 가장 강력하게 지배한 건 콜라였다. ‘다음 마을에 닿기만 하면 바로 콜라 마셔야지’ ‘조금만 더 가면 콜라다’ ‘다이어트 콜라를 마실까 그냥 콜라를 마실까’…. 걷다 보면 근사한 깨달음 하나쯤 건질 줄 알았는데, 또렷한 건 콜라를 향한 물밀듯 몰려오는 사랑이…
앤절리나 졸리제781호앤절리나 졸리, 그녀만의 도덕 미덕·악덕 상관없이 개별자의 절대적 자유를 가지고 더 높은 사회적 윤리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다 ■ 진중권 자유기고가 브래드 피트가 아내를 위해 프랑스에 있는 저택 근처에 사설 비행장을 지어준단다. 아무리 경비행기라도 활주로가 최소한 1km는 되어야 할 텐데,...
대왕마마, 막걸리만은 금주령에서 제외를!제781호 조선시대에는 종교적 교리와는 관계없는 이유로 금주령이 자주 내려졌다. 조선 개국 직후인 1392년 흉작으로 인해 금주령을 내린 것을 시작으로 태종 때는 거의 매년 금주령을 내렸다. 이성계가 쿠데타로 고려를 뒤엎고 나라를 연 조선조는 당연히 흉흉한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일차적으로 백성들 먹을거리 확보...
[블로거21] 놀고만 싶다제781호 나는야 평일엔 ‘집→회사→국회(→술집)’만 오가며 기사와 독자(와 술)만 생각하는 성실한 직업인, 휴일이면 왼손에 리모컨, 오른손엔 책을 쥔 채 침대와 한 몸이 돼 시간을 보내는 ‘재고녀’. 친구들 죄다 결혼 혹은 연애를 시켜버린데다 무면허 신세지만, 틈틈이 혼자 쏘다니는 즐거움도 없지는 않았더랬다. 그런데…
‘재범분노’님께 ‘이주 2세대 문학’을 권함제780호 요즘 영미권에서 널리 읽히고 있는 작가군 중에는 비서구 ‘3세계’ 출신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들의 소설은 작품성뿐만 아니라 상업성까지 두루 인정받고 있다. 제이디 스미스(<하얀 이빨>·자메이카), 주노 디아스(<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도미니카공화국), 키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