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앙하라,사람으로 날아오르라제1412호 작가 벨 훅스는 ‘사랑에 빠진다’는 말을 싫어한다. 사랑이 불가사의한 힘에 사로잡힌 결과물이면 자기 행동에 책임질 필요가 없어진다. 그는 제대로 사랑하려면 그 정의부터 바로 해야 한다고 책 <올 어바웃 러브>에 썼다. 그가 내린 사랑의 정의는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자아...
엄마는 나를 얼마나 안다고 생각해?제1411호 5월5일은 변함없이, 어린이날이다. 무려 100주년이다. 어린이는 자라서 어른이 된다. 어른, 어린이 세계를 지나온 사람들이 세계에는 가득하다. 필자는 9살(만 7살) 남자 어린이 주연(가명)이를 키운다. 개인이자 엄마로서, 그리고 동네 아이들과도 대화를 많이 나누는 관찰자다. 놀이터에 ...
애플은 왜 ‘파친코’에 1천억을 베팅했나제1410호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본 사람과 아직 보지 못한 사람은 이렇게 나뉜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애플은 앱스토어, 아이튠스 등 자사 특유의 폐쇄적인 소프트웨어 정책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애플TV+에 그대로 적용해 한국 시장에 ...
죽은 이가 ‘디지털 휴먼’으로 살아올 때제1409호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2022년 3월9일 늦은 오후, 개표 결과를 기다리며 각 방송사의 전략이나 구경해보려고 채널을 돌리던 중이었다. 텅 빈 수사와 요란한 이미지들을 대강 훑어보다 어느 방송사가 연출한, 두 눈을 의심할 만한 광경에 시선이 멈춰버렸다. 스튜디오 무대 위에는 앵커의 호명에 “인공지능(A...
‘젊은이는 영상’이라는 편견, 격파제1408호 출판사들은 유튜브 같은 영상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책과 친숙한 ‘미래 독자’를 발굴하기 위해 함께 읽고 독서 경험을 적극적으로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창비가 새롭게 론칭한 사이트 ‘스위치’나 문학동네의 완독 플랫폼 ‘독파’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독서 경험이 독자의 일상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걸…
민음사TV 보면, 어쩐지 책이 사고 싶어진다제1408호 제법 진지한 분위기의 회의실. ‘민음사 하반기 마케팅 대회’라고 적힌 화이트보드에는 부제가 하나 더 달려 있다. 바로 마케터인 ‘조아란을 웃겨라’라는 미션. 곧 출간될 신간을 작업 중인 네 명의 편집자가 모여 각자 “내 책만 사달라”며 기상천외한(?) 마케팅 방법을 성심껏 어필한다. ‘조아란을 웃겨라’는 ...
중국 70후 작가, 세상 끝에서 온 아이 인터뷰제1407호 아이(阿忆)는 중국 70후(1970년대 이후 출생) 작가 중 가장 문학성 짙은 작품을 쓰는 대표적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인민문학> 중편 소설상을 시작으로 <동방조보> <남방일보> 등 수많은 중국 매체가 주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제1404호 새 출발이다. 3월이 왔다. 방을 뒤엎고 싶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 이런 마음이 들 때 청소는 생활이 아니라 혁명이다. 세제 브랜드 가운데 ‘세제혁명’이 있다. 세제혁명이란 브랜드 이름을 볼 때마다 청소로 뒤집어엎고 싶은 마음, 새 출발에 마음을 빼앗긴다. 무엇을 못 바꾸랴. 눈앞의 먼지부터 ...
10년 경력 낚시꾼들 화려한 떡밥 기술제1403호 두 개의 리플레이 첫 번째. 드라마 <서른, 아홉>(JTBC 수·목 밤 10시30분)은 마흔을 목전에 둔 오랜 친구 차미조(손예진), 정찬영(전미도), 장주희(김지현)의 사랑과 일 이야기다. 1회에서 주인공 여성 3명의 소개와 타이틀롤 뒤 장례식장이 나온다. “우리 중에 누군...
이재명은 꼬꼬무, 윤석열은 스맨파?제1402호 도합 39%.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022년 2월3일 첫 텔레비전(TV)토론에 나선 네 명의 대선 후보가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해 끌어올린 시청률이다. 2021년 도쿄여름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전에서 끌어올린 38%, 그리고 2022년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