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석식은 탕, 증류식은 모든 한식제1419호 원소주 외에도 마셔볼 만한 증류식 소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겨레21>은 김민현 전통주 소믈리에에게 증류식 소주 4종을 추천받고, 각 소주에 어울리는 음식도 찾아봤다. 김 소믈리에는 “보통 소주 하면 안주로 탕 종류를 많이 떠올리는데, 희석식 소주의 쓴맛을 지우기 위해 그런 듯하다”며 ...
투명하다고 같은 소주가 아닙니다제1419호 소주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대부분 ‘아재’들의 술이란 이미지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최근엔 ‘아재’가 아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소주에 열광하고 있다. 이들이 열광하는 소주는 참이슬이나 처음처럼 같은 희석식 소주가 아니다. 이른바 ‘프리미...
나는 네가 되고 너는 우리가 되는 ‘푸릉’ 물고기의 세계제1418호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이 말을 제목으로 한 ‘이상한’ 책(룰루 밀러 지음, 곰출판 펴냄)이 2022년 상반기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다. 표지만 보면, 과학책인지 에세이인지 물고기 분류학자 평전인지 헷갈린다. 1인 출판사에서 나와 홍보도 거의 없었다. 입소문만으로...
영화 ‘브로커’, 그렇게 ‘가족’이 될 수 있을까제1417호 <브로커>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버린 성매매 여성과, 베이비박스에서 아기를 데려와 다른 가정에 돈을 받고 넘겨주는 브로커가 우연히 함께하게 된 여행을 따라가는 영화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
<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혜 “니 얼굴 원래 예쁜데요, 뭘”제1416호 “내가 영희 누나 보고 놀랐어. 그런데 나는 그럴 수 있죠. 다운증후군을 처음 봤어요. 그게 잘못됐다면 미안해요. 그런 장애가 있는 사람을 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교, 집 어디에서도 배운 적 없어요. 그래서 그랬어요. 다시는 그런 일 없어요.”(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언제나 그렇듯 길을 찾을 것이다, 이들 덕분에제1415호 범죄 가담자 규모만 최소 6만 명. 조주빈 등 주범 세 명에게 선고된 형량은 징역 15년, 34년 그리고 42년. 확인된 피해자만 1154명. 그중 20대 이하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대부분인 최악의 집단 성폭력 실화. ‘텔레그렘 n번방·박사방 성착취물 제작과 유포 사건’을 다룬 두 편의 ...
자동차 물렀거라 인왕산로 열렸다제1414호 서울 인왕산(해발 338m)은 이미 핫플레이스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께부터 젊은 등산객이 몰려들었다. 이젠 서울 도심에서 대표적인 산행 장소다. 인왕산의 매력은 작지만 다채로운 구간과 풍경을 가졌다는 점이다. 국사당 코스는 기암괴석이 많고, 한양도성길인 사직단~창의문 코스는 운동...
이것이 대통령이 보던 풍경제1414호 능선처럼 내려앉은 빌딩들 뒤편으로 자리한 서울 남산이 파란 하늘에 가닿았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겹겹의 빌딩들 사이로 난 차도는 광화문광장에서 경복궁까지 뻗어 나갔다. 궁궐 돌담길과 이어진 청와대 입구엔 풍물패가 보였다. 꽹과리, 징, 장구, 북 소리가 백악산 중턱까지 울려퍼졌다. 54년 동안 시민에게 닫혔던…
도약 뒤의 메뉴 개발자제1413호 이금복 장인(1956년생)은 현재 삼진식품 대표인 박용준씨의 어머니다. 1981년 삼진식품 본가로 시집와 32년을 어묵과 함께 살아왔다. “새벽장사 하는 분들이 있어 새벽 4시부터 반죽을 만들면서 하루를 시작해, 주문이 많은 날은 밤 11시까지 공장이 돌아갔다.” 매일 공장에서 일하며 공장 ...
1차, 2차, 3차 어묵, 부산어묵로드제1413호 “한입 베어물면 한 시대가 입안에 들어오는 느낌이다.”<백년식당>(박찬일, 2014) 책 표지의 문구다. 백년식당 전체를 아우르는 말로 손색없어 대표 문구로 골랐을 것이다. 이 문장의 앞 문장은 이렇다. “부산어묵에는 우리 역사가 다 들어 있다.” 부산의 ‘삼진어묵’ 편에 나오는 문장이다...